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종말이라는 말 들어봤는가? 종말에는 개인적인 종말이 있고 우주적인 종말이 있다. 한마디로 하면 지금 이대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심판이 죽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 세상이 좋아져서 아무리 살기 좋은 세상이 돼도 영원한 것 아니다. 홀연히 끝이 다가온다는 것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LA 코리아타운에 가면 식당도 많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식당 들어가 보면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테이블마다 쌓여있는 불고기 갈비 굽느라고 연기가 자욱하다.
어느 테이블에 50대 보이는 부인들이 앉아 상추에 불고기를 얹어 고추장을 발라 주먹보다 크게 입을 쫙 벌리고 먹는데 죽을 때 죽더라도 실컷 먹다가 죽겠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실컷 먹고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돈 버는 얘기, 자식들 얘기, 사람 사는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한 부인이 “여자는 늙으면 돈값이야” 하면서 시작하는 말이 귀에 들였다. ‘돈값’이야 하는 말은 발음을 세게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공값이 돈값으로 들린 것일까. ‘이런 얘기다. 10대 여자는 축구공이란다. 양팀 모두 22명이 서로 따라붙어 서로 빼앗으려고 한다. 젊고 싱싱해서 서로 빼앗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20대는 농구공이란다. 양 팀 모두 대해도 10명 정도 따라다닌단다. 가치가 벌써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이란다. 30대는 골프공이란다. 평가절하 돼서 겨우 한 사람만 정해놓고 그냥 치기만 한단다. 40대는 탁구공이란다. 양쪽 다 서로 치면서 너나 가져라 너나 가져라 보낸단다. 50대는 피구공이란다. 피구공처럼 아예 받을 생각도 없이 서로 피하려고만 한단다. 그러면서 세상이 영계만 좋아하니 가는 세월이 야속하다면서 그러니 불고기라도 실컷 먹자고 입을 짝 벌리고 먹는 것을 보았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사실 저렇게 비싼 음식 실컷 먹고 마시면서 저런 얘기할 정도 되면 돈도 살만큼 번 사람이고 지금 먹고 마시며 즐기는 생활을 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세상을 저렇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만 빠져 살다보면 지금이 어떤 때인지는 전혀 생각 없이 살겠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육신의 남은 때, 종말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사람이 한번 사는 것은 정한 것이요 그 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느니라 했다. 세계 무역센터 사건을 생각해보자. 뉴욕의 어느 목사님이 그러시는데 무역센터 무너졌을 때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았단다. 그래서 무너진 사건보다 하나님 찾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에 더 충격을 받았단다. 그런데 지금을 보자! 다 잊었다. 9월 11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른다. 언제 그렇게 간절히 하나님을 찾았는가 싶을 정도 또 먹고 마시고 죄짓고 인생 즐기는 데만 도취되어 산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소돔과 고모라같이 죄악이 하늘을 찌르고 세상에서 실컷 먹고 마시고 인생을 즐기는 것이 성공적인 인생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표, 육신의 남은 때 다가오는 종말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바닷가에 불가사리 수천만 마리가 파도에 밀려 해변에 밀려 나왔다. 그걸 한 마리 한 마리 잡아서 다시 바다에 던져주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걸 길 지나던 사람이 보다가 한심해보였던지 “선생님 참 딱 하십니다. 언제 이 많은 불가사리를 어떻게 다 집어넣으시겠습니까?“ 하자 웃으면서 “난 이걸 전부다 오늘 바다에 넣어주려는 것 아닙니다. 오늘 아침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오늘 아침에 할 것입니다” 하더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라스베가스다. 어떤 이들은 소돔과 고모라 같은 도시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아브라함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면 “이 소돔 같은 라스베가스에 구원받을 사람 10명 만이라도 제가 건지게 해주세요!” 기도했을 것이다. 우리가 이곳에 사는 동안 묵묵히 한 명 한 명 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도의 능이 없다고 자신의 무능을 탓하지 말고. 묵묵히 한 사람 한 사람 전도해야 한다.
2015년이 다 저물어간다. 12월 마지막 주일이 되기 전, 아니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이곳에 살고 있는 모든 크리스천들은 라스베가스의 영혼을 사랑하며 한 사람이라도 전도해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 같은 이 세상을 책임지고 한 사람 한 사람 묵묵히 전도하며 구원해내는 아브라함이 되기를 바란다. 단지 이곳 라스베가스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믿지 않는 영혼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전도의 사명을 감당해내는 우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