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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초대교회 예루살렘교회는 낡은 가죽부대...유대주의 전통과 규례 못 벗어나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신약시대의 이상적인 교회는 초대 예루살렘 교회인가요, 아니면 수리아의 안디옥교회인가요? 어느 목사님의 CD 설교를 들으니 예루살렘교회는 훌륭한 점이 많은 교회이지만 이상적인 교회는 아니라고 설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분명 교세나 교회안의 부흥의 역사는 예루살렘교회가 안디옥교회보다 더 대단한 것 같은데 왜 예루살렘교회는 이상적인 교회가 아니라고 설교하는 지요? -토랜스에서 이희은

A: 성경에 나오는 이상적인 교회라 말하면 보통 신약의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라면서 예루살렘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설교하는 것을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교회는 낡은 가죽부대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충만 받은 교회요, 기도하는 교회요, 전도하는 교회요, 사랑으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성령받아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 유무상통하는 은혜충만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교회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받고 수년이 지났어도 그 명령을 능동적으로 수행하지 못한, 선교에는 실패한 교회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오순절에 불같은 성령을 받은 지 8년이 지났음에도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에만 맴돌았지 전혀 사마리아와 땅끝, 이방인의 세계까지 복음이 밖으로 나아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선교에는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유대민족주의라는 높은 장벽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대 교회가 차별 없는 사랑과 화해를 강조하는 예수님의 복음이 주어졌지만 유대 민족주의의 높은 장벽을 쉽게 뛰어 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신자들은 이방인들과 만나는 것 식사하는 것 자체를 꺼렸고 더군다나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방인들을 적대하고 깔보는 배타의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복음전파에 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율법적 전통과 규례 때문입니다. 유대교회는 예수를 믿지만 할례와 안식일 등의 규정을 지키는 오랜 율법적 전통에서 쉽게 벗어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복음을 오해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율법교사들이 바울이 세운 갈라디아교회에 와서는 예수 믿어도 할례까지 받아야 참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잘못 주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총회가 이 문제로 열려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비롯한 율법과 유대인의 전통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 더이상 강요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도바울은 구원은 오직 예수를 믿는 믿음이지 할례라는 유대주의적 율법적인 조건을 내세우면 그것은 다른 복음이라면서 율법주의적 낡은 가죽부대의 전통을 버리라고 책망했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세워진지 얼마 안된 신흥교회이지만 예루살렘교회와 같은 전도와 열심과 성령의 역사가 있었고 더 나아가 선교사를 최초로 파송하는 선교 지향적인 교회였기에 신약시대 안디옥교회를 통해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교세는 비록 예루살렘교회보다 형편없이 작지만 예루살렘교회가 못한 세계선교명령을 수행한 이상적 교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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