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은희곤 목사

평화드림포럼 대표

저는 해마다 성탄절에‘동방의 제 4박사 이야기’를 합니다. 간략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알타반! 당시 40세의 파샤 사람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입니다. 그는 서쪽에 큰 별이 하나 떴다는 전갈을 받고 소중하게 간직해 왔던 보물인 루비, 청옥, 진주를 가지고 2,000리나 되는 먼 길을 홀로 떠났습니다. 오론테스 산기슭을 지나고 니키야 평야를 지나 유브라테스 강을 건넌 지 10일 되던 어느 날, 드디어 그는 동방의 3박사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3시간 전에 이미 떠나버렸습니다. 다시 달려가던 그날의 황혼에 알타반은 길가 종려나무 밑에서 이상한 물체 하나가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히브리 사람 하나가 병들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동방의 3박사와 합류하기 위하여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이때 히브리 사람은 알타반을 향해 “나를 살려 주시오”ㅡ알타반은 기도했습니다. “당신을 뵙기 위해 저는 이 사람을 지나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알타반은 그 환자에게 다가가 물과 귀한 약을 부어 상처를 치료해 줬습니다. “당신은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나는 알타반이요. 예루살렘에 새 왕이 나셨다기에 만나뵈러 가는 길이요”“그분은 예루살렘이 아니고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오.” 그러나 알타반은 동방의 3박사와의 약속때문에 부랴부랴 예루살렘의 약속한 장소에 도착해 보니 그들은 이미 베들레헴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알타반이 다시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는 동방의 3박사는 이미 경배를 올리고 떠난 후 였습니다. 한없이 고요하기만 한 베들레헴. “태어나신 아기 왕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알타반이 묻자 한 여인이 작은 소리로 대답합니다. “애굽으로 피난을 떠나셨습니다.” 바로 이때 헤롯의 군대가 어린아이를 모두 죽이러 온다는 고함소리를 듣고 이 여인은 실신한 사람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알타반은 여인과 아기를 얼른 집에 들여보내고 자기가 그 집 앞을 막아섰습니다. 곧이어 들이닥친 군인들이 그 집을 수색하려 하자 알타반은 청옥을 보여주면서 “이 집에 들어가지 않으면 이 청옥을 주겠소” 그 보석을 보고 황홀해진 대장은 “이 집엔 아무도 없다.” 소리 지르고는 가 버렸습니다. “당신에게 바치려 했던 이 보석을 이 어린아이를 위해 썼습니다. 내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알타반은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방방곡곡을 찾아 다녔고 살아남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루비를 팔았습니다. 그러나 진주만은 꼭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새 왕에게 바칠 마지막 남은 하나의 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새 왕을 찾아 헤맨 지 어느덧 33년, 알타반은 어느새 73세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알타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친 몸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골목골목을 헤매고 다니던 어느 날, 때마침 유월절. “무슨 일이 일어났오?”“아니 당신은 여태 무슨 일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있소? 우리가 메시야로 믿었던 예수가 사형을 당한다오.”알타반은 기도했습니다. “내게 있는 이 마지막 진주로 그 예수를 속량해 보리라.” 늙은 알타반은 성문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을 바로 그때, 한 소녀가 알타반을 향해 말합니다. “착하신 할아버지.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 때문에 종으로 끌려갑니다. 저는 종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알타반은 “하나님! 이 진주는 저 사형당하는 왕을 위해 써야 되지 않습니까?” 스스로 물었지만 그는 어느덧 손을 펴서 빛나는 진주로 그 소녀를 속량해 주었습니다. 그때 지진이 일어났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천지를 흔들었습니다. 기와 하나가 떨어져 알타반의 머리를 쳤습니다. 그는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늙은 알타반의 입술이 힘없이 들먹거리고 있었습니다. “언제 제가 당신이 배고플 때 음식을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드렸으며, 병 들었을 때 돌보아 드렸습니까? 저는 당신을 뵙지도 못했는데…” 창백했던 알타반의 얼굴이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으로 불리움받아 올라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마태복음 25:40)이라 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강도 만난 사람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 바로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는 것이(기도, 자비와 긍휼, 선행) 주님께 하는 것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2022년 성탄절에 우리가 동방의 제 4박사처럼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함께 섬기며 나눌 때, 바로 그곳은 베들레헴 말 구유간이 됩니다. 거기서 우리들은 예수를 만나는 은총을 덧입게 되지 않을까요? 성탄절뿐만 아니라 내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오늘의 얄타반’으로 존재하는 바로 그곳이 이 땅에 오신 예수를 만나는 ‘베들레헴 말 구유간’입니다. 

1년 내내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pastor.eun@gmail.com

12.24.2022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