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까지만도 백신 2번만 맞으면 되겠지 하며 어느 정도 끝이 보이나 했는데 다시 ‘오미크론’이라는 변이가 나타나 ‘부스터 샷’을 맞으며 그 기대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돌파감염이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신데믹’으로 인해 경제적 고통이 갈수록 가중되어 ‘도대체 언제까지’라는 자조 섞인 한숨이 나옵니다. 이러한 외적환경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제한하고 변화시켰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울감인 ‘코로나블루’를 넘어서 우울증 단계인 ‘코로나블랙’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앞으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고 이제는 코로나가 없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할 따름입니다.
이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대처 적응해 나갈 것인가? 입니다. 힘들더라도 이런 변화를 직면하고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현재나 미래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가치와 기준 즉 ‘뉴노멀’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예수쟁이들에게는 어느 시대이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언제 어디서나 항상 분명한 ‘뉴노멀’이 이미 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동일하게 존재하시고 역사하시는 ‘예수’입니다.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세계적인 패션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여전히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항상 같이 밥을 먹고 단 한 번도 개인용 집무실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50조 기부선언을 했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퇴근 후에는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의외로 이들의 삶은 매우 단순하고 평범합니다. 이들은 좋은 스포츠카나 명품 옷과 팬트 하우스 등등을 마음만 먹으면 아주 간단하게 누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것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만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을 따름입니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가장 소중한 것에 집중“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릅니다.
우리들은 예수 따라 이리저리 몰려만 다니는 "무리, 팬(NOT A FAN)"이 아닙니다. 예수를 이 시대에 나의 삶의 자리(Here & Now)에서 재현(Re-presentation)하는 예수의 "제자"(The Beloved Disciple)된 삶을 아낌없이 후회 없이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살려면 우리들은 예수 안에서 우리들이 가장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우리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무엇을 위해 최선을 다해 관심 갖고 집중하며 살아야 하는 가를 고민하며 사는 ‘예수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라고 뭐 크게 달라질게 있겠습니까? 오히려 우리가 해결하기 어려운 '코로나 팬더믹'이 계속되어지고 오미크론이라는 변이로 인해 각자가 더욱더 힘든 '코로나 신데믹'을 겪을 것이라 예측하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는 '코로나 신데믹'이 블랙홀이 되어 '코로나블루, 코로나블랙'으로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바뀌면 됩니다. 어느 시대이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항상 분명한 ‘뉴노멀’이신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히12:2)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예수 미니멀리스트'로 바꿔나가며 살아가는데 가일층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때 주님이 ’코로나 신데믹‘이라는 상황 안에서도 이를 능히 이기고 나갈 힘과 능력과 지혜로 나에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역사는 주님이 명하셔야만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주님이 누구에게 명하실까요? 바로 ‘예수 미니멀리스트'입니다. 올 한해 우리 모두 힘들고 어려운 현실로 출발하지만 더욱더 예수가 나의 삶 안에 역사를 명하시는 예수 미니멀리스트로 새해를 열어가고 살아가시기를 축복하며, Happy New Year 인사를 전합니다. 예수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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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