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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성도여,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내자

김인환 목사

전 총신대 총장

코로나바이러스19 펜데믹의 영향으로 전 세계는 전체주의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펜데믹의 방역을 빌미로 현재 각 국가의 집권세력이 장악한 권력을 활용하여 초 헌법적인 수준으로 개인의 자유와 심지어 성역시 되어 있는 신앙의 자유까지 억제하는 현상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이 전체주의는 국가의 권력을 강화시킨다. 이미 지난 날 구소련을 필두로 한 동구 공산권과 제3세계의 저개발 국가를 통치하는 독재정권에서 이 전체주의 권력의 폐단이 입증된바가 있다. 이제 이것이 역사의 뒤안길로 거의 사라져 버렸는데 이것이 다시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의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번 코로나 펜데믹 방역을 빌미로 막강한 국가 권력 행사를 맛본 집권세력은 인간의 속성과 권력의 속성상 그 마력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그들은 일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을 세워 자신들이 누리는 국가 권력을 합리화하고 고착화시키려하기 때문이며 오늘날 전체주의 경향으로 흐르는 세계의 조류를 인식한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세계와 자국의 미래를 매우 불안해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특별히 교회와 성도들이 이 전체주의 흐름을 어떻게 차단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유지 발전시키면서 하나님이 주신 개인의 인권과 그 자유 및 특별히 신앙의 자유를 누릴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정치적 죄파들이 추구하는 전체주의 정치체제의 가장 강력한 도전세력은 기독교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공존하거나 양립할 수 없다. 사회주의 공산체제가 종교를 아편으로 낙인찍고 특히 기독교를 말살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현재 사회주의 공산체제를 주창하는 대표적인 국가인 중국과 북한이 그들의 공산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겉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면서도 실질적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고 기독교를 말살하거나 그들의 정치체제에 맞는 가짜 기독교를 세우는 정책을 펴고 있음은 이를 더욱 입증해주고 있다. 

물론 전체주의를 지향하는 모든 국가가 다 공산주의 국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장악한 권력을 내놓지 않고 장기집권을 꾀하면서 그들의 권력욕에 반하는 가장 대표적인 세력인 기독교를 말살하거나 변형시키는데 그 공동점이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집권한 현 한국 집권세력이 전체주의 체제를 서서히 굳혀가면서 교회에 가하는 압박은 이를 잘 암시해주는 예가 될 것이다. 그들에게는 국민 모두가 아니라 자기편 국민만 보이고, 정의와 공정은 자기들의 이익에 합치하는 한 정의와 공정이 있을 뿐이다. 더 이상 헌법정신에 따른 정의와 공정은 기대하기 어렵고, 과거 독재정권보다 더 지독한 독재정치를 한다.   

지혜로운 삶이란 문제를 미리 알고 그 대비책을 세워 이를 효율적으로 대비하여 미연에 해결해 버리는 삶임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면 점차적으로 우리들 앞으로 성큼 성큼 다가오는 전체주의 흐름을 어떻게 우리들이 미연에 방지하여 신앙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면서 교회와 성도의 사명을 다 할 수 있을까? 각 성도들이 성경에서 가르치는 세계관을 올바르게 정립하고 그에 따른 올바른 삶을 각 자가 섬기는 교회와 가정 및 직장과 사회에서 실천하면서 교회를 교회답게, 가정을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가정으로, 직장과 사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교회와 성도가 성경과 일치하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정립하고 지키면서 자기 목소리와 자기표현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모두 세상의 조롱과 비난에 굴복하고, 세상과 타협하면서 교회와 성도의 고유한 정체성을 일반화시키거나 아예 무늬만 기독교이지 일반 세상의 여늬 종교와 문화와 별반 차이 없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결과 실제적으로 주일 교회당 모임에서의 성도의 모습이 주일 이외의 다른 6일의 실제 생활영역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이들은 다른 비 성도들과의 차별화를 거의 나타내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사태로 마치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인양 오인하게 만드는 전체주의 지향 세력들의 정책과 선전 및 선동에 굴복한 수없이 많은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특히 한국사회에 교회와 성도들을 혐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교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는 소리가 교회 내에서 공공연하게 들려진다. 이런 교회와 성도들은 도도히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전체주의 물결과 그 세력을 막아낼 수 없다. 예술인이나 요식업 종사자, 기타 많은 사업가들의 성공담을 들어보면 많은 희생을 감내하면서 끝까지 자기 색깔과 목소리를 내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다음 그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신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스럽게 예배드리고 하나님나라 확장에 힘차게 동참하는 행복을 누리고 싶은가? 전체주의가 국가를 삼켜 이러한 기회를 빼앗아 버리기 전에 교회와 성도들은 분명한 자기 가치를 지키고 그 목소리를 힘차게 외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좌파 전체주의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 이를 목회자에게만 맡기고 의존해서는 안 된다. 목회자의 가르침을 받은 모든 성도들이 힘차게 일어나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회를 하나님나라로 변화시키는데 모든 희생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10.2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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