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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더 멋있는 사람

김인환 목사

전 총신대 총장

그동안 투병중이셨던 본 신문사의 전 발행인 고 장영춘 목사님의 소천에 인간적으로는 슬픔과 아쉬움을 금치 못하지만 또 한편 기쁨을 금치 못한다. 왜냐하면 그분은 평생 동안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과, 그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또 예수님의 재림시 그도 부활하여 영원한 영광을 누리면서 영생한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겨주신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목양의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그 어떤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성실하고도 일관성 있게 분투하는 삶을 사셨기에 이제 그는 이제 자신의 믿음의 실현을 실제적으로 체험하면서 그 어떤 질병이나 고통이 없는 영광스러운 영생의 축복을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 장영춘 목사님은 진정 멋있는 분이셨다.

바울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성도들의 삶이 이 세상의 삶뿐이라면 성도들은 모든 사람 가운데 더욱 불쌍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사실 그렇다. 우리 성도들은 이 세상의 삶 이후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과 기쁨과 만족과 즐거움과 영광의 충만함을 누릴 영원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반면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영원한 죽음과 고통과 불만족과 불행이 충만한 하나님이 없는 영원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음을 믿는다. 그래서 성도들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 조롱과 비난과 핍박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이러한 믿음이 성도들의 주관적이며 일방적인 믿음일 뿐 객관성과 실현성이 전무하다면 정말 성도들의 삶은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그러나 반대로 성도들의 이러한 믿음의 내용이 실제로 존재하는 객관적 사실이며 이러한 믿음대로 인생을 살 때 성도들은 반드시 그 믿음의 내용을 실재적으로 체험하게 된다면, 성도들의 이 세상의 삶은 가장 가치 있는 멋있는 삶인 것이다. 

이것은 작은 것을 투자해도 상상을 불허하는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투자 권유자의 말을 믿고 투자한 결과 정말 그의 믿음이 현실화되어 상상을 불허하는 이익을 얻게 된 사람의 인생과 같은 이치이다. 이러한 투자 권유자의 말을 믿고 투자할 때마다 엄청나게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는 확실히 가장 지혜롭고 어떤 누구보다도 멋있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독생하신 아들의 성육신과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인간의 삶은 이 세상뿐이 아니라 인간의 죽음 이후에 영원한 세계가 존재하며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도 그리스도처럼 부활하여 영원과 영광과 영생을 누리게 됨을 입증하셨다. 더욱이 그는 우리들의 믿음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성경에 기록하여 우리들에게 주셨다. 그러면서 이 믿음가지고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충실한 삶을 살 것을 촉구하셨다. 더 나아가 우리들이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면 반드시 그 믿음대로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 영생하며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됨을 선언하셨다. 하나님은 절대로 진실이 아닌 것을 말씀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영원토록 믿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시다. 그는 반드시 자신의 말씀을 실행하신다. 그러므로 이 믿음대로 인생을 사는 우리 성도들은 결코 불쌍한 자들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세상에서 그 어떤 누구보다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된 자들이거나 그렇지 않는 자를 불문하고, 불안과 공포, 앞날에 대한 걱정과 근심, 상실감 및 절망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으며, 세계 경제를 파탄 나게 했다. 이들의 삶은 이 세상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 역병은 이들을 엄청나게 위축시킨다.   

이때 우리 성도들은 이들과 함께 이러한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우리 성도들은 이들에게 멋있는 자로서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겸손과 사랑과 희생으로 이웃과 세상을 섬기면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오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도 궁극적인 지혜와 힘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들은 그들로 하여금 이러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여 불안과 공포, 우울함과 낙담에 빠져 위축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새롭게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충만하게 임하도록 해야 할 삶의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와 삶의 생동감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할 것인가를 위해 우리 각 성도들과 교회는 진지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고민해 보아야 한다.  

05.0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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