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교회 담임목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예배당에 함께 모여서 예배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한지가 벌써 여러 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4월 30일까지 집에서 가능한 나오지 않도록 요구한 주(州)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적어도 4월 26일 주일 혹은 그 이후까지도 온라인 예배가 계속될 상황입니다. 기도하고 바라기는 4월 26일 주일이 마지막 온라인예배가 되고 5월 3일 주일에는 기쁜 얼굴로 만나는 것입니다!
온라인예배와 관련되어 최근 모 신문사에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는데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면 ‘교회당에서의 예배를 결코 중단해서는 되지 않는다’와 ‘예배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필자는 두 입장 모두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깨끗한 마음의 중심에서 나왔다면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교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당에 모여 예배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강조하는 분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배관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 신앙적이거나 더 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은 이웃이 갖고 있는 아픔의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경건함에 심취해 이웃을 멸시했던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기억할 내용은 각 주(州)마다 자택대기령(stay-at-home)을 내리면서 종교기관 모임에 대한 규정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주(州)의 실정법을 꼭 준수하며 예배당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필자가 속한 PA 주(州)에서는 예배당 모임은 허락되지만 반드시 6피트 이상의 사회적 격리를 지키며 마스크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 CNN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현재 12개 주(州)에서 종교적인 모임을 조건부로 허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AZ. CO. DE. FL. KY. MI. NM. NC. PA. TX. WV. WI.).
그 반대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예배당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향해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좁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로 보기 시작하면 그 또한 ‘모이기에 힘쓰라’는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며 예배당 예배를 사모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하거나 놓치게 되는 하나님 앞에서의 범죄인 것입니다.
어떤 자세가 가장 바람직할까 생각해봅니다. 분명한 것은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만 내 이웃을 향한 배려로 인해 예배당 예배를 사모하며 온라인에서 진실하게 예배하는 분들이 얼마든지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월요일 새벽 고난주간을 시작하면서 고난주간 새벽예배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 함께 새벽예배에 동참하고 있음이 수치를 통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심심풀이로 이른 새벽부터 유튜브를 뒤적이며 새벽예배를 시청하는 분들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분명히 이분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가지고 온라인 예배에 참석했을 것입니다.
동시에 예배당에 나와서 공예배를 드리지만 자신과 함께 예배당에 모여 예배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며 더 겸손하게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 분들, 이들이야말로 모두 진정한 예배자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보다 더 중요한 점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가져온 이 시대를 바라보며 함께 우리의 자세를 낮추며 창조주 하나님 앞에 겸허함으로 그분의 긍휼함을 구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관점을 깊이 존중하며 이 모든 것을 해결할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마음을 찢으며 예배에 임하는 신앙인들로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샬롬.
thechoi82@yahoo.com
04.1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