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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크로나바이러스: 하나님의 심판인가?

김인환 목사

전 총신대 총장

지금 전 세계는 지난 2019년 12월에 중국 우환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COVID-19)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을 대처하는 백신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는데다 전염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 질병이 매우 치명적으로 감염자의 생명을 노리고 있으므로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다. 이 병은 이전에 중국에서 발병 창궐한 사스와 중동지역에서 발병 창궐한 메르스보다 감염의 속도가 빠르고 생명에 더욱 심각한 치명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지므로 더욱 그렇다. 이 질병의 창궐로 발생지인 중국은 물론이고 이 중국과 밀접한 지역이나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한 나라일수록 그 경제와 일상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세계는 지금 이 질병에 대해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도 질병관리예방센터(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보고에 의하면 해마다 창궐하는 독감이 지난 2019년 10월 이래로 천수 백만 명이 그 질병에 걸려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이중에 8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의 이 독감은 해마다 찾아오는 질병이기에 심각하긴 하지만 다행이 치료백신이 발 빠르게 개발되었고 일종의 계절병이라 느긋한 편이다. 

왜 하필이면 중국 우한 지역과 미국에 이러한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 창궐할까? 과학자들은 여러 과학적인 방법으로 그 원인을 찾고 그 대처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우환발 신종코로나에 대해서는 그 지역주민들이 그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특히 박쥐를 잡아먹는데 이 박쥐에서 발생했다는 이론과 중국 우환지역에 위치한 생화학무기개발연구소에서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되었다는 설이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박쥐는 옛부터 행복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박쥐를 함부로 죽이지 않는 중국 문화 때문에 박취를 방치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하므로 이 질병이 더욱 급속도로 전 세계적으로 감염되었다는 이론까지 등장한다. 

그래서 많은 복음주의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서 이 질병이 우연이 아니라 중국 우한 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의 황제화와 영구적 독재 권력의 정착과 그 강화정책에 따라 기독교를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혹독하게 박해해왔다. 그중 우한시가 기독교 박해의 시범지로 설장되어 기독교를 무자비하게 박해를 가했는데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주장이다. 청교도 정신으로 세워진 미국도 비록 종류와 방법은 다르지만, 기독교를 존중하는 국가에서 기독교를 박해하는 나라로 이동하고 있고 하나님께 범죄하는 모습을 공공연하게 나타내 보인다. 그래서 미국이 전통적인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나라로서 기독교와 그 가치를 존중하는 나라가 맞는지 의문이 생길 때가 참 많다. 

우리는 성경적인 안목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러한 복음주의 목회자의 주장에 반해 일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성취하셨으므로 구약에 기록된 질병, 전쟁, 자연재해를 통한 하나님의 재앙은 더 이상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예수님의 구속사역의 완성과 성취로 하나님의 범죄한 인간을 향한 진노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시고, 인간과의 화목을 이루게 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범죄하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완전히 중단케 한 것은 아니다. 범죄하는 인간을 향한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의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며 범죄하는 자들에 대한 징벌의 표현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구속사역의 완결이후에도 하나님의 세상에 대한 통지와 섭리적 간섭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완결이후에도 여전히 성령으로 그의 백성으로 인친 자들에게는 특별은총과 일반은총을 지속적으로 베푸시며, 하나님이 창조하였으나 구속함을 받지 못한 자들에게 일반은총을 변함없이 베푸시면서 창조주요 구속주이신 하나님의 존엄과 주권적 통치 및 그의 영광을 스스로 나타내 보이신다. 예수님의 재림 때가 가까울수록 범죄도 더 극성을 부리게 되지만, 이에 상응하는 하나님의 징계와 재앙도 더욱 강해질 것을 주님 자신이 우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여전히 범죄한 자들과 국가에 인과응보적 이유와 그의 백성들을 향한 성화적 목적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의 일환으로 개인에게나 사회와 국가에 질병, 기근, 가난, 자연재해, 전쟁 등을 활용해 심판하신다. 그러나 이러한 재앙의 수단이 범죄하고 부패한 인간의 심판의 결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구원 받은 자에게나 그렇지 못한 자에게 아직도 지속되는 이상 그것이 한 개인이나 특정지역이나 공동체, 국가가 반드시 현재의 시공간에서 지은 죄에 대한 심판의 결과만이 아님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언제 어떻게 인간의 어떤 죄에 대해 심판하시면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실행하는지를 명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충분하게 갖지 못한 이상, 단정적으로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이다 아니다로 단정하거나 정죄해서는 안된다. 다만,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여러 현상이 우리들의 삶에 나타게 될 때 우리 각 개인과 교회는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엎드려 자신을 돌아보면서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또 한편 그 재난을 당한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물질로 그들을 위로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과제가 되어야 한다. 

 

02.2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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