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교회 담임목사
2020년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고 긴장되는 선거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베토 오로크 후보자가 있습니다. 이 분은 2016년 텍사스주 상원후보로 나왔다 낙마했습니다. 하원으로서는 3번의 경력이 있지만 상원에 도전하여 선출 받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 분이 대통령 후보자로 나서면서 이번에 깜짝 놀랄 자신의 입장을 밝힙니다.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교회나 비영리기관, 학교에 대해 면세특권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지켜보기는 해야겠지만 상당히 과격하고 미국 헌법에 보장된 종교와 정치의 분리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와 전혀 맞지 않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지난 6월 중순, 캘리포니아에서는 ACR-99라는 결의안이 주하원에 상정되었습니다. 그 내용인즉 동성연애자나 성전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이나 교육을 통해 자신이 태어날 때 가지고 있었던 성으로 살아가도록 상담하고 치료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금하는 것입니다. 결의안은 성 소수자를 정상적인 이성애자가 되도록 돕는 모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결의안은 캘리포니아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물론 결의안이기 때문에 법적인 구속력은 아직 없습니다만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구체적인 법안을 재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대의 흐름 가운데 유별나게 성(性)과 관련된 내용이 교회와 심각한 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가난의 문제, 전쟁의 문제, 빈부의 문제 등과 같은 교회와 국가가 고민해야할 많은 주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주제보다 성(性)과 관련된 내용들로 인해 교회의 미래가 협착하고 국가의 법과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어두운 시대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앞에서 신앙인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지에 대해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이런 정보들을 바르게 알고 알리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이 주(州)에 누가 어떤 정책을 입안하고 이끌어가고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바르게 알고 바르게 알리는 것입니다.
둘째, 바르게 우리 자신을 무장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정확하게 알고 동시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性)과 관련된 비성경적이고 반교회적인 정책들이 나오기 훨씬 이전인 2005년 무렵부터 일부 교단을 시점으로 오늘의 정치적 흐름을 가능하게 해준 결정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신앙인들을 아프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도록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2004년 미국장로교(PCUSA, Presbyterian Church U.S.A.)는 총회에서 법무부가 동성 간의 결합이 결혼에 준하는 효력을 갖도록 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고 2005년 연합그리스도교회(UCC, United Church of Christ)가 총회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한 일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셋째, 믿음의 선한 싸움을 구체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고맙게도 미국은 투표를 통해 이런 모든 것들이 결정됩니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신앙인으로서의 투표를 감당할 때 비뚤어져가는 시대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패한 시대’라고 욕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그는 부패한 시대에 동참하고 있거나 자의든 아니든 그런 부패한 사상을 지원하게 됨을, 그것도 자신의 세금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됨을 인식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거를 통해 또렷한 신앙인의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담대해져야 합니다.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는 말씀을 기억하며 흐트러짐 없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점점 어두워져 가는 시대를 바라보며 거대한 영적 대각성이 이 땅에 일어나도록 엎드려 기도하며 일어나 주의 나라를 위하여 땀 흘려 뛰어가는 진실한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하며, 샬 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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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