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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하지도 낙심하지도 맙시다

김풍운 목사 (벅스카운티장로교회 담임) 지난 2월 4일(주일) 저녁에 제 52회 수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팀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이글스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목요일에 시내에서 있었던 퍼레이드에는 약 200만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예상을 뒤엎은 게임이었습니다. 이글스가 필자의 고장팀이므로 게임을 보며 열심히 응원하였습니다. 항상 게임의 뒷이야기들이 있지만 이번 이글스팀의 승리 뒤에는 쿼터백 Nick Foles에 관한 이야기가 필자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는 본래 이글스팀 3라운드에 선발되어 빛을 보지 못하다가 다른 팀들을 돌아서 다시 이글스에 오게 되었지만 이선에서 뛰는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이글스팀이 챔피언전에 오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던 주전 쿼터백이 갑자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대신 뛰게 되었는데 모두를 놀라게 하는 게임을 이끌었습니다. 유명한 Tom Brady를 제치고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때 슬럼프에 빠져서 풋볼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다는 그에게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은 참으로 축하할 일이고 놀라운 일입니다. 그에 관한 기사들을 참고해보니 그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믿음이 좋은 팀 동료들은 모두 그의 신앙과 삶을 칭찬하였습니다. 동료들의 존경을 받는 크리스천 쿼터백인 그는 은퇴 후에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은 결코 내일 일을 모르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이글스팀의 주전 쿼터백은 Carson Wentz라는 선수였습니다. 기록상으로 보면 그가 Nick Foles보다 훌륭한 선수입니다. 그런데 그가 게임 중에 부상을 당하므로 모두들 이글스팀에 대하여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Nick 선수는 너무나 잘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시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시간표를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며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2:6-7). 한때 풋볼을 포기하려고 까지 생각했던 Nick을 하나님께서는 2018년 제 52회 수퍼볼에서 MVP가 되도록 그를 올리고 높이신 것입니다.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게임을 보며 과연 인간은 아무리 훈련을 많이 하고 자신만만하여도 자신의 내일을 결코 자신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나라가 올라가는 시점에 있다고 자만할 수 없으며 혹시 내려가는 시점에 있다하여도 절대로 낙심할 필요가 없는 것은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들으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3-14). 우리 모두가 서 있는 지금 이 자리에서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시간을 읽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합시다.

인생의 성패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두 뉴잉글랜드의 Patriots팀이 이긴다고 예상했습니다. 쿼터백의 경력을 보아도 Nick Foles는 수퍼볼에서 무려 네 번이나 MVP였던 Tom Brady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선수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게임을 열고 보니 이글스팀의 승리였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이글스와 쿼터백 닉의 손을 들어주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127:1-2). 인생을 운동경기에 비교한다면, 모두들 게임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 모든 결과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작년 수퍼볼에서는 Patriots팀이 거의 진 게임이었는데 막판에서 기적 같은 일이 생겨서 역전승하였고 그들은 그날 밤 파티하고 기쁘게 잠자리에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글스팀 선수들과 Nick이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나누고 단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조금 더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한 Nick과 이글스팀 선수들의 손을 들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운동경기와 같아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습니다. 항상 이길 수 없고 또 항상 지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절대자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야합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가 어떤 분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의 시간 속에 바라시는 뜻을 겸허하게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7:13-14). pwkim5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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