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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감사를 실천하며 새해를 바라보자

김풍운 목사 (벅스카운티장로교회 담임)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로 접어든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볼 때 세계 곳곳에서 감사하는 소리보다 불평하고 싸우는 소리가 훨씬 많았던 것 같다. 말세의 징조 중에 하나가 감사하지 않는 것이라는 성경말씀(딤후3:2)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번 달은 한 해를 마감하면서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하신 감사를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모두 적용하자고 권하고 싶다. 첫째로, 작은 것에(small things)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보리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가 담긴 도시락을 가지고 감사하셨다. 보통 유대인들은 밀가루 떡을 먹는데 보리떡을 가져온 것은 소년의 집이 가난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 도시락은 아주 보잘 것 없고 작은 것이었는데 예수님은 그것을 소중하게 들고 감사하신 것이다. 하늘의 주께서 이렇게 작은 도시락을 들고 감사하신 것을 이 세대는 본받아야한다. 종종 “내가 누군 줄 알고 이런 걸 먹으라고 해!”라는 식의 태도를 볼 때 마음이 불편해진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큰 것을 주어도 감사하지 못할 것이다. 스펄전 목사님이 “별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 햇빛을 주시며 햇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 영원한 빛을 주신다”고 설교한 말씀이 새삼 필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둘째로, 있는 것에(what I have)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을 가지고 감사하셨다. 이 시대는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지 않고 자기에게 없는 것을 생각하며 불평하고 원망한다. 미국인들에 대한 전문 통계에 의하면 100년 전과 오늘에 필요한 것이 200가지에서 32,000가지로, 꼭 필요한 것이 16가지에서 94가지로, 부족한 것이 72가지에서 484가지로 늘었다. 이것은 미국인들이 100년 전보다 비교할 수 없이 많은 것을 받았음에도 있는 것에 감사하기보다 없다고 불평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금 받은 것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앞으로 받을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지 않을 것이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1982년에 세르비아에서 사지가 없이 태어난 불쌍한 아이 닉 부이치치의 장래에 대하여 대부분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 세계로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청소년들과 특히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나누어주는 훌륭한 사역자다. 또한 아름다운 일본인 아내를 맞아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야말로 기적이 그에게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기적이 그에게 일어난 것은 무엇 때문일까?”를 필자가 생각해볼 때 찾은 답은 이것이다. 그는 두 팔과 두 다리가 없는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I am happy if I am thankful for what I have.”(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때 나는 행복합니다.)

셋째로, 어려운 중에도(in trials)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지금 헤롯이 의인 세례요한의 목을 베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괴로웠음에도 찾아온 군중들을 섬기고 이같이 하나님께 감사하신 것이다. 겟세마네 동산에 가서 잡히시고 모진 고통을 받고 죽게 될 것을 아시는 괴로움 중에서도 찬미(감사)하며 가셨다. 아무런 시련이 없이 평안한 중에 누군들 감사할 수 없을까? 진정한 성도의 감사는 실로 어려운 중에 하는 감사요 그러한 감사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하나님의 기적을 불러온다. 어느 해 추수감사절에 미국 지방신문에 기고된 한 성도의 간증을 나누며 글을 맺고자 한다. 40대 회사 전무가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었고 그는 심한 좌절 속에 늘 원망했는데 하루는 병원 원목이 찾아와 원망만 하지 말고 옛날을 돌아보며 감사할 사람을 생각해보고 감사조건을 찾아보라고 권면했다고 한다. 그는 감사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때 담임 여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수소문하여 편지를 보냈고 남편을 잃고 혼자 요양원에 있던 여선생님이 그 편지를 받고 써 보낸 답장을 받은 후 힘을 얻고 침대에서 일어나 열심히 걷는 연습 말하는 연습을 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회사에도 복직이 되어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게 된 이야기다. 실로 어려운 중에 감사를 실천한 그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는 다음과 같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는 반신불수가 되어있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생애에 있어서 둘도 없는 은사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감사의 글을 드리지 못하고 무심했던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윌리군! 내 평생 수많은 어린이를 가르쳤지만 고맙다고 감사의 편지를 써 보낸 제자는 자네밖에 없다네. 이제는 늙어서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이 노인을 자네는 참으로 행복하고 기쁘게 해주었네! 내가 자네의 편지를 눈물로 읽은 것을 아나? 나는 자네 글을 침대 옆에 놓고 매일 밤 한 번씩 읽는다네. 그리고 읽을 때마다 그 편지를 어루만지면서 자네에게 감사하네. 이 편지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내 생애 새로운 기쁨을 샘솟게 해주었네. 나는 자네의 편지를 나의 교편생활의 유일한 보람으로 알고 내가 죽는 날까지 간직하려네. 자네의 건강을 간절히 기도하면서 그대의 선생 000." pwkim5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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