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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크라테오!

은희곤 목사 (참사랑교회)

호박벌을 보신 적이 있나요? 호박벌은 몸길이가 평균 2.5cm밖에 안 되는 작은 체구를 가졌다고 합니다. 몸통은 크고 뚱뚱한 데 비해 날개는 작고 가벼워서, 날기는커녕 떠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날수 없는 태생적 신체구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호박벌이 꿀을 모으기 위해 하루에 약 200Km 이상 되는 천문학적인 먼 거리를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는 신기한 곤충이랍니다. 호박벌은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비행을 할 수 있는 걸까? 곤충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이렇습니다. 호박벌은 “신체구조상 날수 있을까?, 아마 못날 것이다”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지, 정작 호박벌은 자기가 날 수 있는지, 없는 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호박벌의 관심은 오직 하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하루에 200Km를 왔다갔다 하면서 꿀을 모으겠다는 목표만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기에 날기는커녕 떠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신체적 구조는 하루에 200Km를 날아 꿀을 모으겠다는 목표 아래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극복될 따름입니다.

이 호박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은혜가 됐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나는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이런저런 문제와 이유들이 장애물로 내 앞을 가로 막습니다. “나도 기회가 딱 한번만 찾아오면 대박 날수 있는데”, “나도 저 사람처럼 돈이 있거나 뒷배경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텐데”, “세상이 나를 안 도와줘도 너무 안 도와줘” 등등, 몸통은 크고 뚱뚱한 데 비해 날개는 작고 가벼워서 난 날 수가 없어하며, 남의 탓, 환경 탓, “탓”만 하다 끝나는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생들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인생의 장애물이란 목표지점에서 눈을 돌릴 때 나타나는 것이다. 인생의 목표에 눈을 고정하고 있다면 장애물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들도 내 앞에 놓인 인생의 부정적인 이유와 문제를 바라본다면, 보이는 건 장애물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목표에 우리의 눈을 고정한다면 장애물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갖아야할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직 “믿음의 주여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입니다. '크라테오(krateo)'는 ‘굳게 잡으라'는 말입니다. 무엇인가를 잡을 때 손에 힘을 주지 않습니까? 특별히 남에게 빼앗기지 않아야 될 소중한 것을 손에 쥐었을 때는 어느 때보다도 힘을 더 강하게 줍니다. 이렇듯 꽉 잡는 것이 크라테오!, “굳게 잡으라”입니다. 성경은 “믿음의 도리인 예수”를 이렇게 크라테오! 꽉 붙잡으라고 말합니다(히4:14). 우리가 일념으로 그 예수를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나간다면, 우리가 전념으로 예수 크라테오! 한다면, 내가 꽉 붙잡은 예수가, 내가 놓치지 않고 바라본 예수가 모든 역경과 환란을 뚫고 살 수 있도록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히4:16).

어떻게 하는 것이 이렇게 예수를 꽉 붙드는 예수 크라테오! 하는 것인가? 내 인생의 매순간 순간마다, 1)예수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정말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내 인생의 매순간 순간마다, 2)이 마음이, 이 생각이, 이 말이, 이 행동이, 이 일이 과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일까?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좋아하시면 나도 좋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면 나도 마땅히 싫어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지 말라 하시면 내가 가고 싶은 아무리 영광의 길일지라도 가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이 가라하시면, 내가 가기 싫은 십자가의 길일지라도 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 하시면, 내가 아무리 하고 싶은 충동과 욕망이 있더라도 하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이 하라하시면, 내가 아무리 큰 손해를 볼지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주님께서 내 주위를 운행하시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명하시는 만남의 축복과 형통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험과 유혹 속에서도 내가 꽉 붙잡고 놓치지 않은 예수가, 내가 초점 놓치지 않고 시선 고정하여 바라본 그 예수가 나에게 때를 따라 주시는 돕는 은혜로 승리케 하십니다.

예수 크라테오! 임마누엘 예수와 함께 가는 인생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요즘 2-3명만 모여도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각국의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들로 연일 화제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예수쟁이”들은 세상의 가치나 문화에 휩쓸려가지 말고, 예수 크라테오! 예수 꽉 붙잡고, 그 잡은 손에 더욱더 힘을 주어 놓치지 말고, 믿음의 주여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목표로 삼아 때를 따라 주시는 돕는 은혜로, 믿음의 사람이 가야할 그 길을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게 가야 합니다. 그리고 간절히 갈급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간섭하십니다. 주님께서 만지십니다. 성령께서 일하십니다. 소망의 인생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pastor.e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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