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곤 목사 (참사랑교회)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이 2016년도 올해의 단어를 뽑았습니다. 영어로 “post-truth”(탈진실적) 즉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사회적 현상을 뜻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두 번째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당선. 세 번째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이화여대에 다니는 한 학생으로 시작된 사태가 대통령 탄핵, 하야까지 요구하는 상황까지 번졌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분노와 절망을 뛰어넘어 상실감과 자괴감마저 느끼는 이때, 조금이나마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눈물이 나도록 애국심을 끓어오르게 해주는 글이 하나 있어 그중 일부만 소개합니다.
영국인으로 한국에서 15년 동안 특파원 기자로 일한 '마이클 브린'이 쓴 "한국인을 말한다"에서, 한국인은 1. 세계적으로 평균 IQ105를 넘는 유일한 나라 2. 세계적으로 문맹률 1% 미만인 유일한 나라 3. 미국과 제대로 전쟁했을 때 3일 이상 버틸 수 있는 세계 8개국 중 하나인 나라 4.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을 발톱의 때만큼도 안 여기는 나라 5. 세계 봉사국 순위 4위인 나라 6. 문자 없는 나라들에게 UN이 제공한 문자인 한글을 만든 나라 7. 가장 단기간에 IMF 극복해 세계를 경악시킨 나라 8. 세계 10대 거대 도시 중 한 도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서울) 9. 세계 4대 강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우습게 아는 배짱 있는 유일한 나라. 10. 인터넷 무선망, 스마트폰 보급 등등 초고속 통신망과 IT 기반이 세계에서 최고인 나라 11. 세계 각국 유수대학의 우등생 자리를 휩쓸고 있는 나라(2위 이스라엘, 3위 독일) 12. 한국인은 유태인을 게으름뱅이로 보이게 하는 유일한 민족 13. 세계에서 가장 기가 센 민족. 한국인은 강한 사람에게 꼭 "놈"자를 붙인다. '미국놈, 왜놈, 떼놈, 러시아놈' 등 14. 약소국에겐 관대한 민족. '아프리카 사람, 인도네시아 사람, 베트남 사람' 등 이런 나라엔 "놈"자를 붙이지 않는다. 15. 국력으로 치자면 끝에서 2, 3번째 하던 나라가 이제 세계 10위권을 넘보고 있다. 등등..... 180년 주기로 한국의 기운은 상승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다. 어느 정도의 난관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틀림없이 이를 극복하고 도약하리라 믿는다. 한국의 객관적 지표들이 현저히 나빠지고 있다. 보다 큰 불행의 전주곡들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듯하다. 하지만 머지않아 반전의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한국인은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 그리스처럼 추락할 때까지 절대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파이팅!! 힘내라! 코리아!
우리 한민족의 장점들과 저력을 이렇게나마 공감하니 은근히 힘이 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할 것은 오늘 이러한 한국의 발전적인 근대사를 이끌었던 견인차는 “한국의 기독교요,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조적지혈에 불과합니다. 한국에 약 6만 교회, 1200만 신자들, 13만 교역자들 중 얼마나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까? 불과 0.1%도 안됩니다. 물론 교회는 일반 사회에 비해 더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과 가치관을 갖아야 하기 때문에 0.1%도 그리 돼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0.1% 때문에 오늘도 묵묵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누며 섬기는 99.9%의 건강한 교회들을, 성도들을, 교역자들을, 선교사들을 매도하여 도매금으로 넘기면 안됩니다. 속이 꼬일 대로 꼬인 사람들은 사회에서 지탄받는 0.1%를 보고 같이 입에 거품 물고 비판하고 절망하지만, 그러나 우리들은 99.9%를 보고 서로 격려하며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 오늘 끝이 안보이는 절망 속에서도 1903년의 원산대부흥운동과 1907년의 평양대각성운동과 같은 역사가 오늘 대한민국의 6만 교회와 1200만 명의 성도들을 통해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이제껏 한국 근대사의 발전을 이끌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회개와 영적 각성 운동을 통하여 한반도, 한민족, 우리조국 대한민국이 어두움을 뚫고 도약하는 일에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헌데 그 전에 먼저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미스바”입니다. 모여 종일 금식하며 자기들이 저지른 죄들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끄집어내어 “회개의 기도”를 드렸던 “미스바”(삼상7:5-6) 교회와 성도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때 “에베에셀의 역사”, 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시는 역사(삼상7:11)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할 일은 “미스바”이고 하나님이 하실 일은 “에벤에셀”입니다. 해외에 있는 디아스폴라 5,880여 한인교회가, 그 가운데 미국 안에 있는 4,250여 한인교회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갈급하게 간절히 “미스바, 회개의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고치고, 치료하시고 회복시키시고, 도우시는 에벤에셀의 역사가 반드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강림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왜입니까? 바로 예수가 세상의 소망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피가 이 땅을 치료하시고 고치시기 때문입니다. “주여!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카오스’, 혼란과 어두움을 향하여 ‘빛이 있으라’ 말씀하셔서 ‘코스모스’, 하나님 나라의 질서로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강림절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astor.e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