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것인지 아니면 잔류할 것일지 국민투표를 한 결과, 근소한 차로 과반수가 넘어서 탈퇴(브렉시트, Brexit) 쪽으로 결정이 났다는 속보는 영국과 온 유럽, 나아가서 전 세계를 우려와 혼란 속으로 몰아놓고 말았습니다. 원인은 EU의 친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영국내 전통적 백인 보수 성향층의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인도와 아프리카의 구 대영제국 식민지 국가들의 이민자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영국에 잘 동화되어왔고, 별 사회적인 문제없이 영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 십년간 급증한 중동의 이슬람 신자 이민들과 최근 시리아 난민 사태로 쏟아져 들어오는 피난민들에 대한 두려움과 대영제국 시절의 영광과 전통에 대한 향수와 보존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면서 결국 탈퇴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국 한 나라의 EU 탈퇴로 마무리되는 정도가 아니라 브렉시트가 기폭장치가 되어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던 예상이 이미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영국 내에서는 베이비부머 이상 노년세대가 영국의 미래와 자신들의 삶을 망쳤다며, 밀레니엄 청장년세대가 재투표를 요구하며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종교적 색채가 다른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이번을 기회로 삼아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존 이민자 집단들을 향한 원색적인 차별 및 인종 혐오적인 낙서와 공격들이 시작되어서 이민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유럽 대륙에도 직격탄을 날려서 유럽 연합에 반대했던 보수 세력들이 다시 결집하고 소수 집단 지역 도시와 지방들이 분리 독립과 EU 탈퇴를 외치기 시작 했다는 소식입니다. 결국 영국의 브렉시트는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고, 도미노 현상 속에서 민족주의와 소위 신고립주의를 부상시켜 세계는 연합의 시대를 벗어나 분열과 대립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입니다.
미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대선을 앞두고 보수정당인 공화당은 최악의 내분을 경험하면서 비호감의 상징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의 지지층은 극보수 그룹인 티파티와 극우 보수 기독교인들, 반 이민구호를 외치는 극단적 백인층들, 정부의 기존 경제정책과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저소득층, 직장을 잃은 젊은 실업자들, 양당 모두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고 싶은 무정당파 층, 그의 반 이슬람 주장에 동조하는 유태인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지지 세력에 기반을 두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대법원마저도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행정명령으로 구제받은 400여만 명의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다시 합법적 신분을 박탈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미국은 개별적이고 어느 정도 자치적인 주들이 모여 연방정부를 이룬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의 모습을 독립 이래 계속 유지해 왔는데, 독립 이후 처음으로 텍사스나 버지니아와 같은 주들이 미합중국에서 탈퇴하여 독립적인 국가를 이루겠다고 여론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역시 소수이긴하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힘을 받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브렉시트는 미국의 해외 정책에서도 미군 철수와 해외 기지 축소, 분쟁 개입 회피, 등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드러낼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서 한국과 같은 미국의 지원이 절실한 나라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도 합니다.
원래 보수(Conservative)란 전통적 가치관, 특히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실천하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 혹은 그런 성향의 집단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래의 순수한 개념은 이름만 남고, 지극히 개인이나 집단만을 위한 이기적, 배타적, 지역적, 인종차별적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개혁적 보수, 열린 보수, 따뜻한 보수, 중도적 보수, 등 새로운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종교적이나 이데올로기의 보수는 동일시되곤 했습니다. 이제는 사회가 복잡다단해 지면서 종교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과학, 사회의 모든 영역이 상호 간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키는 후기 산업사회 포스트모더니즘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그 경계도 허물어져 버린지 오래입니다. 종교가 다른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고 가치관을 공급하던 체계가 붕괴되어 이제는 거꾸로 종교가 다른 영역에서 영향과 지배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역류현상은 종교적 보수주의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미 목격하고 있습니다. 동성애 수용, 여성 목회자, 직분자 안수 등과 같은 요구는 일부 진보적인 교단을 넘어 범 보수적인 교단의 문제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라 보수는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는 극보수와 수용하고 타협하는 중도적 보수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성경적 가치관과 그 해석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전통과 기존의 제도를 보존 유지 혹은 더 강력한 회귀를 원하는 기성세대의 감정적인 보수와 조금 더 다양함과 폭넓은 수용을 요구하는 신세대의 진보로 양극화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의 권위가 실종되어가고,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영향력을 상실해가면서 이러한 세상적 가치관의 역류현상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이나 전통이 아닌,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성도와 교회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삶 대 삶”의 나눔이다. 진리를 설명할 뿐 아니라 이해했는지 질문하고, 적용하고 그 경험과 배운 점을 다시 이야기하도록, 즉 진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한다.
Accountability - 상호책임을 강조한다
상호책임은 은혜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그룹에서는 행위만을 강조하는 교조주의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은혜에 대한 건강한 이해가 있는 소그룹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폭발적인 역량을 불러일으킨다. 서로의 신앙에 대한 믿음이 있을 뿐더러, 소그룹의 멤버에 대한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서로’에게 질문하고 삶을 점검하며, 표면적인 잘못 아래 내밀한 자신의 죄 성을 발견하게 한다. 정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회개가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사람이 건강하고 포용하며, 진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품도록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Mission - 선교를 강조한다
우리의 소그룹, 교회, 제자훈련은 모두 선교를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이 먼저 선포되고, 교회가 세워졌다. 우리의 교회와 소그룹 안에서의 영성은 이 기반 위에 서있어야 바른 과녁을 향해 움직인다. 교회가 세워지고, 소그룹이 은혜로워야 선교가 잘 이행되는 것이 아니라, 선교를 위해 소그룹을 운영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소그룹을 올바르게 세워간다.
Supplication - 간구를 강조한다
기도하는 소그룹이 돼야 한다. 소그룹 안에서 기도의 효력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도구이자 소그룹 멤버 간에 가까워지는 도구이기도 하다. 주기도문의 순서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그 나라를 구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능력 밖에 의지할 것이 없음을 고백하게 한다.
이 다섯 강조점의 영어 머리글자를 따면 TEAMS가 된다. 이를 따르다보면 소그룹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아래 선교적 역동성을 가진 한 ‘팀’과 같이 움직이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지금 나의 가족, 소그룹, 교회가 이 다섯 강조점을 잘 강조하고 있는지, 부족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확인해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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