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서 목사 (엘크그로브 가스펠교회)
인류의 구세주로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잔혹하게 처형한 세상은 지난 2,000여년 동안 상상할 수도 없는 잔인한 방법들로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죽였음을 역사는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어떤 종교도 기독교만큼 핍박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고문에 납치, 강간, 화형, 참수는 보통이었고 경기장에서 굶주린 맹수들의 먹이로 삼거나, 굶겨서 아사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처럼 나무에 매달아 죽이는 일은 시대와 지역에 상관없이 가장 보편적인 처형방법이었습니다. 한 연구 기관에 의하면 주님의 사건이후 오늘날까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은 사람이 무려 4,300만명에 달한다는 자료도 있었습니다. 최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만 무려 165,000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이나 인종 갈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우리들과 같이 기독교인이 절대 다수인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믿기 힘든 내용입니다.
전 세계의 20억 기독교인들 가운데 약 10퍼센트인 2억명이 현재 핍박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의 신앙 때문에 아예 기본적인 인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시 10퍼센트인 2천만명은 언제 순교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심각한 상황 속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가장 핍박이 심한 지역은 무슬림 회교권 나라들이며, 아프리카 수단 같은 나라는 지난 십수년 간 이미 200만명 이상의 인명을 살상했는데 그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밖에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이집트는 기독교에 대한 집단적 핍박과 살인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슬람 극단 테러리스트 집단 IS가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만 이미 수 만명의 기독교인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는 대외적인 체면 때문에 공개처형은 하지 않지만, 감옥에 갇혀있는 기독교인들의 숫자가 수백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티칸 자료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폭력에 희생되어 죽는 사람이 전세계적으로 매년 10만명을 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이 숫자는 10년을 주기로 계속해서 증가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미국 오리곤 주의 한 커뮤니티칼리지에서 8명의 젊은 대학생들과 1명의 교수가 범인이 난사한 총에 죽고 9명이 중상을 입은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해서 온 세계를 경악하게 하였습니다. 더구나 자기가 사살할 대상을 선정한 방법이 기독교인 인지를 물어보고 죽였다는 사실이 또 한 번 모든 기독교인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총을 쏘기 전에 “잠시 후에 너의 창조주 신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는 증언은 그 사악함에 당면한 슬픔을 넘어 수많은 성도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이와 같은 증오범죄는 또 다른 모방범죄를 양산할 수 있어서 특히 주의를 요망하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이 총기를 무려 13정이나 합법적으로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총기규제 문제까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내 집단 총격사건들이 그 대표적인 모방범죄의 패턴을 따르고 있습니다.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6월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톤에 있는 역사적인 흑인교회(AME교단)에서 21세의 청년이 총을 난사 역시 9명을 사살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기독교인 집단을 향한 폭력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제는 청교도의 나라 미국마저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내 복음주의 유권자 층마저 심하게 분열되어 그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극단적 복음주의 단체들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진보적 민주당 대선후보로 온건 중도적이며 전통적 가족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던 힐러리 후보마저 동성애를 진작 지지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할 정도로 미국의 정치 현황은 점점 기독교의 전통적 가치와 가르침과는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주지사의 서명으로 안락사마저 허용함으로써 생명의 주권이 창조주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주장하는 모든 기독교 교회들에게 정면으로 선전포고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기독교를 향한 말세의 핍박과 환란이 다가오고 있음을 봅니다. 주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세상으로부터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