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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결코 선을 이길 수 없다

박동서 목사 (엘크그로브 가스펠교회)

하나님께서 세상을 처음 창조하셨을 때는 세상엔 악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고통도 아픔도 죽음마저도 없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충만한 세상이었습니다. 사탄이 천국에서 쫓겨나고 인간이 사는 세상에 들어오면서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악한 유혹에 넘어지고 맙니다. 낙원에서 축출당한 인간들은 세상에서 온갖 죄악에 시달리며 고통 속에 살다가 죽어가는 삶이 되풀이 되는 비참한 존재로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하셔서 죄악 속에서 신음하는 피조물 인간을 구원하실 원대한 계획을 세우십니다. 그 선하신 계획에 따라 죄악 속에서 죽어가는 인간들을 영원히 구원하시는 역사를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사(The Redemptive History of God)라고 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악의 종노릇을 하며 인간들을 괴롭히고 죽였던 수많은 사탄의 추종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종교의 가면을 쓰고 무려 1천여년 동안 탄압하며 백성들을 암흑과 같은 시대 속에 가두어 놓기도 했습니다. 2차 대전 때는 히틀러라는 인물이 유럽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잡아 강제 수용소에 가두고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고문을 하다가 죽이면서 전 세계를 전쟁의 공포 속으로 몰고 가기도 했습니다. 우리 조국 한국도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 때문에 36년간이나 착취와 수탈을 당하며, 조선의 딸들을 소위 정신대라는 말로 전쟁터의 성노예로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막스와 레닌의 유물론과 계급투쟁이론에서 시작된 극단적 사회주의인 공산주의는 소련과 중공,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위성국가들, 쿠바와 북한과 같은 극단적인 교조주의적 공산주의 패권 국가들을 연이어 세워가며 수많은 인명을 죽이고 짓밟았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70여년의 철의 장막이 무너지면서 이제 극단적 공산주의 국가는 오직 지구상에 소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북한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항일 승전 70주년 열병식을 보면서 북한의 고립된 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같아 김정은 정권과 공산당의 말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10여년전에 C국에 머물고 있을 때, 머지않아 북한 땅으로 재파송되는 북한 출신 선교사들을 만나서 복음으로 재무장시키는 훈련을 하고 정착 선교비를 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그 선교사는 발각돼서 처형을 당했다고 들었지만, 그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전해들은 사람들이 더 많은 지하 가정교회를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성경 속에서 등장하는 신앙의 인물들의 삶을 보아도 명백합니다. 욥을 찾아간 사탄은 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고 고통을 주며 유혹하고 시험합니다. 욥은 물론 연약한 인간이기에 절규하며 두려워 떨기도 합니다, 흔들립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선택합니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고 그를 축복합니다. 악은 다윗에게 찾아가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를 전쟁터 최전선으로 몰고가 죽게 만들고 그 아내를 취하며 간음의 죄를 짓게 합니다. 하나님은 그를 찾아가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노래하는 천상의 시들을 남깁니다. 악은 모세의 마음속에 들어가 이스라엘 노예들을 혹사하는 이집트 관원을 살해하게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광야로 데려가 40년을 목자로 연단시킵니다. 모세는 칼을 쓰는 군인이 아니라 양들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목자로 바로 앞에 나아가 출애굽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한번 증거 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도저히 꺾을 수 없을 것처럼 여겨졌던 악의 세력은 다 소멸되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폭풍우가 드세고 어두운 밤이 깊어도 태양이 떠오르고 아침이 되면서 평온이 찾아오듯이, 악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악은 물러갑니다. 선은 반드시 이깁니다. 세상에선 악이 계속 이기고 있는 것같이 보여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곳은 영원한 지옥뿐입니다. 하나님은 악마저도 선으로 바꾸십니다. 그 선하심을 믿고 악에게 지지 말고 끝까지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영원한 천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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