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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에서 둘이 하나 되리라!

은희곤 목사 (참사랑교회)

얼마 전 큰아들이 여러 나라를 돌아 한국에 간다고 출장을 떠났습니다. 그때가 목침지뢰 사건으로 출발하여 포격사건과 남북의 긴장이 양극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던 때라 마음앓이를 했습니다. 다행히 일단은 진정상태가 되었고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은 거 같아 마음 놓입니다. 얼마 전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지났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유월절과 한민족의 광복절을 생각해봅니다. 애굽의 지도자 바로와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를 비교해 볼 때, 당시 애굽의 바로는 주변 지역들을 정복할 수 있는 최고의 군사력이 있었습니다. 반면 모세는 80세의 노인으로 누더기 옷을 걸치고 목동에 필요한 지팡이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지팡이 하나로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진 애굽의 바로를 당해낼 수가 있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단연코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진 역사였습니다. 그래서 출애굽, 유월절 기억과 기념의 핵심은 “기억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라”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생각해봅니다. 입으로 담기 어려울 정도의 만행을 저지른 1940년대 당시의 일본은, 모세 당시의 애굽과 같이 지상에서 강력한 군대 중 하나였고 우수한 전술과 무기를 소유했습니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독립을 위해 각기 처소 등지에서 투쟁했지만, 당시 일본은 조선이 때려 부수고 광복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독립인 출애굽과 유월절을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처럼, 바벨론을 들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다시 페르샤를 들어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귀환시키시는 하나님, 즉 이 나라 저 나라를 들어 사용하셔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미국을 들어 일본을 항복하게 만드신 것이 해방이요 광복입니다 우리 조선이 강해서도 아니고 일본이 약해서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6년 동안, 삼천리강산 2천만 민족을 몽땅 통째로 삼킨 지 날짜로 계산해서 12,771일 만에 일본은 한국을 토해냈습니다. 그것이 해방이고, 그것이 8.15광복입니다. 그래서 유월절과 같이 광복절의 핵심도 “기억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부터 50년 전만 해도 세계로부터 오는 구제품으로 연명하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역규모가 1조 달러로 세계에서 11번째, 배를 설계해서 만드는 선박 건조량 세계 1위, 자동차 생산 세계 5위, 국내 항구와 공항에서 처리하는 화물량도 각각 세계 5위, 얼마 전 보도된 바에 의하면 세계 237개국 가운데 “대한민국 파워 세계 13위”라고 합니다. 외형상 세계인구의 0.7%, 세계 전체 넓이의 0.07%에 불과한, 세계지도를 보면 중국에 붙어있는 토끼 모양의 작은 나라 그것도 토끼 절반인 한국이 이런 막강한 국가 경쟁력을 지닌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한민족 특유의 근면 성실성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한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마지막 때에 한국교회를 들어 쓰시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불완전한 독립이요 해방입니다. “광복의 완성인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에스겔서 37:15 이하 말씀에 한민족을 넣습니다. “막대기 하나에다가 대한민국과 그의 자손들, 다른 막대기 하나에다가 북한과 그의 자손들이라고 쓰라. 그리고 두 막대기가 하나 되게 그 막대기를 연결시켜라. 그것들이 내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즉 분단국인 한반도, 한민족의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은 정치, 군사, 외교, 경제 등등이 아니라 “내 손 안에서 둘이 하나 되리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1980년부터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되어 매주 모이는 월요기도회는 10년 이상 계속되면서 독일 통일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독일통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서독의 콜 수상이 1990년 5월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언제쯤 독일이 통일되리라고 봅니까?” 질문에 “역사의 신이 돕는다면 한 십년은 걸리지 않겠습니까?” 대답했습니다. 그로부터 단 5개월이 지나 1990년 10월, 독일은 통일됐습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광복의 완성인 통일”을 달라고, 남북 적대구조의 전쟁이 재발하지 않고 “평화통일” 되게 해달라고, 예수 믿는 우리들 마음 안에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세워 남북의 “사람들과 마음의 분단의 벽”을 허물게 해달라고, 교회와 크리스천들인 우리를 들어 한반도, 한민족 평화통일을 위해 사용케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자녀들 세대에는, 부산-서울-개성-평양-신의주-단동--북경-몽고-시베리아-모스크바-독일-스위스-프랑스-영국까지 한반도, 한민족의 기차가 달려야 합니다. 그 철길을 따라 한류의 세계화를 꿈꾸는 수많은 작은 거인들의 걸음걸음들이 이어집니다. 통일 이전에도 세계 13위의 국가 경쟁력인데 통일 후의 국가경쟁력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한반도, 한민족의 웅비론을 그려보며 가슴 벅찹니다. 자녀들에게 물려줄 한민족 유산입니다. 그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기에. “주님, 올해로 해방을 주신지 70년입니다. 한번 더 역사하셔서 평화통일도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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