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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선교, 미움받을 용기!

"미움 받을 용기" 있으십니까? 당신의 철칙에, 말과 행동에, 신앙과 삶에...

한번은 이곳, 부다페스트에 있는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교회의 성도들이 찾아와서 묻습니다. "이 일을, 이 사람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가르쳐주십시오." 그 당시 목사 없이 교회를 이끌어가던 다섯 리더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불륜을 저지른 것입니다. 사업상 헝가리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중국에 떨어져있는 부인을 두고, 다른 여자와 내연관계로... 그때 흥부선교사가 먼저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통성기도가 끝난 후 말했습니다. "그 분을 치리(discipline)한 후, 용서해야 합니다. 모든 직을 내려놓고 6개월간 섬길 수 없고, 특히 청년부 담당은 더 할 수 없습니다. 모범이 못되므로... 그리고 부부관계는 공식적으로(officially) 해결해야 합니다." 휴우! 사실 저는 내심 불안했던 것입니다. 흥부선교사가 과연 어떻게 대답을 할까?

그 후 그 사람은 중국에 가서 부인과 이혼한 후 헝가리로 돌아와 내연녀와 정식 부부가 되었고, 교회에서도 당분간 겸손히 자숙 기간을 보낸 후 지금은 한 리더로 묵묵히 섬기고 있습니다. 혹, 그런 결정을 하게 한 흥부선교사를 미워하지 않았을까요? 분명 그에게도 핑계 댈 것이 있었을 텐데. 아내가 헝가리 오기 싫어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등... 그런데 그는 오히려 우리 급식 밴을 도둑맞았을 때 자기 차를 기증해주었고, 지금도 명절이면 선물을 한아름 안고 와서 우리에게 고마워합니다.

저희가 '부다페스트 집시 슬럼가 사역'을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이런 성적 범죄와 거짓말입니다. 아동 성폭행, 십대들의 임신, 근친상간, 이중삼중 관계, 부모자식 같은 나이차를 무시한 관계 등... 부끄러움이나 양심을 외면하니 거짓말, 담배, 마약, 도둑질, 폭행, 살인 등 범죄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잘생긴 자녀들을 위해 제발 담배는 밖에서 피우세요!" 저희가 심방할 때마다, 숨이 막히는 담배연기 속에서 야단을 칩니다. "우리 몸은 성전이라고 성경에 말씀하셨어. 거룩해야 돼!" 사실 이런 권면을 하면서 한편 무섭기도 합니다. 나를 미워해서, 해치지는 않을까?

"미움 받을 용기"란 책은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와 '융'에 이은 '아들러'의 이론에서 온 것입니다. 프로이트와 융이 우리 인간의 행동 심리를 "원인"-경험을 통해 받은 트라우마-에 두고 있다면, 아들러(Alfred Adler)는 우리 인간의 행동 심리를 "목적"-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둬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나님께 영광을, 사회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주는 삶" 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다른 사람들 앞에, 자기 자신 앞에, 부끄러움 없도록 떳떳해야 하지요. 예수님께서 제사장과 사두개인, 서기관, 유대인, 그리고 제자들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10:34). 그냥 웃고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병든 부분은 수술해야 합니다. 도려내는 아픔이 있더라도...

집시 슬럼가 가정들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 공기가 달라지자 늘 축 처져있던 아이들이 천방지축 뛰놉니다. "나 집 안에서는 담배 안 피웠어. 봐~ 요즘은 밖에서만 피워." 바른 말 하다가, 성경대로 권면하다가, 잠시, 당분간, 또는 언제까지 계속, 미움 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선교! "미움받을 용기!" 가지고, 오늘도 주님주시는 힘으로, 아자아자 화이팅!!! 헝가리 흥부선교사, 김흥근의 서명희 드림. 이메일: mylovehunga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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