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리핀 남부에서 사역할 때 늘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잘 사역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열약한 환경으로 인하여 공선교사와 현탁이가 함께 결핵에 걸려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약이 독하여 늘 약해 취하여 자주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준탁이는 어렸을 때 이미 결핵을 경험하여 그때는 1년 동안 약을 힘들게 먹였던 기억이 납니다. 늘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① 새희망학교 제 1회 졸업식 여기 필리핀 남부는 3월 말부터 여름 방학을 시작하였습니다. 여름방학과 함께 저희 새희망 초등학교에서 2014년 4월 2일 제 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졸업식에 외부에서 여려 손님들과 학부형들이 오셔서 졸업하는 학생들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교육청 책임자와 여러 학교 교장들, 군부대 책임자, 피츠버그교회 고장로님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주변의 군부대에서 학교 행사의 안전을 고려하여 군용 트럭 한 대와 군인 15명을 보내주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시간동안 학교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하였습니다. 이번에 따우숙 종족 무슬림 학생 3명과 수바논 종족 학생 2명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필리핀 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우는 경우는 좀처럼 없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엄마들이 해외에 나가 힘들게 돈을 벌고 있고, 학교에서 여름성경학교, 주일예배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졸업을 하게 되어 아쉬웠는지 졸업생들 5명이 많이 울었습니다.
림빠빠 마을 안의 새희망 초등학교는 2009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하였고, 2010년 6월에는 1, 2, 3 학년을 처음 시작으로 수업을 하였습니다. 선교사가 세운 기독교 학교로 필리핀 문교부 정식 학교로 인가를 받아 기독교 교육과 주일예배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남부에는 무슬림들이 많이 있는데 학교시설과 교육의 질이 좋으면 기독교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학생들이 와서 공부를 합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예배시간에 성경을 가르치고 있으며, 주일 오후에는 별도로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는 5일 동안 여름성경학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건기 철을 맞이하여 요즘 잠보앙가 도시는 하루에 전기가 4시간씩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습니다. 작년에는 하루에 8시간씩 정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졸업식 프로그램 시간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기도를 마치면서 바로 정전이 되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감사하게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하루였습니다. 학교를 건축하고 설립하는데 그동안 많은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드디어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어 얼마나 감격하고 감사한지요! 하나님이 부족한 저희를 사용하여 사역을 이루어 나가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계속해서 새희망 학교를 통해 필리핀의 훌륭한 기독교 사람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② 여름성경학교(VBS) 요즘 여기 잠보앙가의 상황이 안 좋아 이번에는 여름성경학교를 한 달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매년 여름성경학교의 행사를 위해 유집사님이 후원을 해주고 계시는데 저희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림빠빠 마을의 라탑에서 처음 유치원을 2004년에 시작하면서 라탑 무슬림 학생들이 주일예배와 여름성경학교에 늘 열심히 참석하였는데 이번 여름성경학교 때는 학생들이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들이 학생들을 마드라스(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가르치는 교육관)에 보내 학생들이 참석치 못하였습니다. 반면에 로옥 지역에서 더 많은 무슬림 학생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는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태복음 6:10)입니다. 학생들이 여름성경학교 교제를 사용하였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새로운 찬양을 배우는 시간, 간식 시간, 함께 게임하는 시간, 농구와 배구를 하였습니다. 림빠빠 마을은 외진 지역으로 핸드폰의 시그널도 잡히지 않고 인터넷도 아예 안 되는 곳이라 여름방학이면 학생들이 특별히 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바다에 가서 수영하며 놀지만 날씨가 무덥고 태양이 뜨겁다 보니 바닷가에서 물놀이 하는 것보다 시원한 교실 안에서 여름성경학교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여름성경학교를 통하여 새로운 학생들이 주일예배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학교 선생들이 수고를 많이 하여 여름성경학교를 은혜롭게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하였습니다.
③ 후원하는 학생들이 졸업함 저희가 여러 해 동안 후원하였던 무슬림 3학생 3명이 전문대를 졸업하였습니다. 크리스탈 학생은 2000년 마아신 마을의 우리 살롬 유치원 학생이었는데 계속해서 교제하였고 후원을 해 왔습니다. 노비 학생은 주일예배 때마다 기타를 치며 찬양을 돕고 있습니다. 노비는 고등학교 때부터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힐말린 여학생도 고등학교 때부터 예배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예배시간에 앞에서 찬양을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3명의 학생은 돌아오는 6월에 3학년으로 편입을 하려고 합니다. 계속해서 후원하면서 성경공부를 통해 양육하려고 합니다. 무슬림 학생들이 부모의 동의아래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성경공부와 주일예배를 통해 주님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④ 잠보앙가 도시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지난 9월 내전이 발생한 후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피난민들이 모여 있는 장소들이 대부분 공립학교 이어서 철수명령이 떨어져 시내에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더 많은 피난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사방 2m 공간에 천막으로 임시 주거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환경이 너무 열약하여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내에는 다시 2차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저희가 머물고 있는 잠보앙가 도시가 무슬림 자치 지역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들이 무슬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잠보앙가 도시가 무슬림 자치 지역에 포함이 되면 많은 어려움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안이 더욱 불안해질 것입니다. 무슬림 자치 지역에 포함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오정윤 공윤자 선교사 드림 이메일: ohgongt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