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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이집트 교사, 히잡 안 썼다고 여학생 머리카락 잘라

이집트에서 한 교사가 히잡(이슬람식 베일)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12세 여학생의 머리카락을 잘랐다가 징계를 당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알 슈루크에 따르면 이집트 남부 룩소르주 쿠르나 지역의 한 여교사가 지난 10일 자신의 수업 시간에 베일을 쓰지 않았다며 두 여학생에게 2시간 동안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준 뒤 머리카락을 잘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히잡을 쓰도록 강요하고 머리카락 6분의 2 가량을 잘랐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룩소르 담당 검찰청에 이 교사를 고발했다. 문제의 여교사는 검은색의 전신 가리개인 니캅을 착용한 이슬람교도다. 그는 “머리카락을 단 2cm 자른 것이 중대 범죄가 될 것이라고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는) 농담을 했는데 남학생 한 명이 가방에서 가위를 꺼내 내게 건넸고 교사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실행에 옮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룩소르 주지사는 이 교사의 행동을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다른 학교로 인사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 대부분 이슬람교도 여성은 히잡을 쓰고 다니며 눈만 노출되는 니캅을 착용하면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인식된다. 이집트 활동가들은 올해 이슬람 정당의 상하원 의회 선거 압승과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취임 등 이슬람 세력의 득세로 기독교 등 소수 종교인의 권리가 침해받을 것을 우려해 왔다.

이라크 시아파 겨냥 연쇄테러로 9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3일 시아파를 겨냥한 연쇄 테러로 최소 9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바그다드 서북부 시아파 밀집지역인 슐라 구역에서 주차된 네 대의 차량이 폭발해 7명이 목숨을 잃고 16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또 바그다드 북부 치코크 구역에서는 두 차례의 박격포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다른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라크 알카에다 세력은 종종 시아파를 겨냥한 공격을 종종 감행했다. 특히 휴일을 전후로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가 빈발, 현지 경찰은 휴일 기간 경계를 강화해 왔다. 지난 8월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 피트르 명절에도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 폭력 사태로 90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슬람 국가 대부분은 오는 26일 이슬람권의 양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아드하를 전후로 1주일 가까이 연휴를 맞는다.

시리아 대통령, 이슬람 명절 앞두고 대사면 조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3일 이전에 범죄를 저지른 모든 이들에게 대사면 조치를 했다고 국영 사나(SANA)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사면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에 즈음해 발표된 것이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범죄’를 실행한 이들을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구체적인 사면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사면 대상에 재소자가 포함됐는지도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담당 특사는 아사드 대통령과 만나 희생제가 시작하는 26일부터 나흘간 정부군과 반군의 임시 휴전을 제안했다. 브라히미 특사가 시리아를 직접 방문해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휴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리아 반정부단체 인사로 구성된 시리아국가위원회 압델바세트 시다 대표는 “휴전 계획이 너무 모호해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시리아 정권도 브라히미 특사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반군이 휴전 준수에 앞장서겠다는 국제사회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과 반군 어느 쪽도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하루 사망자수가 연일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도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는 정부군 전투기 폭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했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미얀마, 불교-이슬람교도 유혈충돌로 3명 사망

불교도가 대다수인 미얀마의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22일 또다시 불교도와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흘라 테인 라카인주 검찰총장은 “어제 분쟁으로 (불교도인) 라카인족 남성 1명과 이슬람교도 여성 2명이 숨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나 사태 수습에 역부족이었으며 양측간 충돌 와중에 가옥 수백 채가 불에 탔다. 유엔에 따르면 무국적인 로힝야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로 라카인주에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다. 지난 6월 이 지역에서는 로힝야족과 라카인족간에 발생한 충돌로 최소 87명이 사망했으며 로힝야족 5만명 이상과 불교도 약 1만명이 난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온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해왔고 미얀마 주민 대부분도 로힝야족을 ‘벵골인’이라고 부르면서 적대시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개혁 개방 정책을 추진 중인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에서 “(로힝야족에게)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만약 우리 정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거부한다면 국제 사회도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무슬림 3명, 대규모 테러 모의 혐의로 재판

영국 무슬림 3명이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22일 재판을 받았다. 이날 런던 울위치 형사법원에서는 인구밀집지역에서 8개의 배낭 폭탄과 타이머를 이용, 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자금을 모금한 혐의 등으로 어판 나세르(31), 어판 칼리드, 아시크 알리(27)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50여명이 사망한 2005년 런던 폭탄테러보다 규모가 큰 공격을 2010년 성탄절과 2011년 9월께 모의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테러 훈련을 받으려고 파키스탄에 다녀왔으며 다른 사람들도 현지에 보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이들이 중부도시 버밍엄 아파트에서 폭탄을 제조하려 했다면서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연루 인물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검찰이 제기한 테러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테러 모의와 관련해서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 10여명도 함께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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