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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 파라과이

파라과이 신학교가 대학으로 승격된 것은 땅끝 파라과이에서 묵묵히 선교사역에 전념한 모든 한인선교사들과 여러 모양으로 힘을 보탠 한인교포교회들의 금자탑이라 해야 할 것이다.

파라과이 복음화를 가슴에 품고 영적지도자 양성에 대한 비전을 가지셨던 박태종 목사(남미한인교회)에 의해 1985년 설립된 파라과이신학교는 개교한지 26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인교포교회들의 후원과 한국교단 및 미주 교단, 여러 선후배 선교사들이 각자의 선교비 중에서 이사회비와 경상비를 모금하여 운영해왔다.

덕택으로 현 파라과이 교계에서 목회를 잘하고 있는 많은 현지인 목회자들을 양성해 낼 수가 있었다. 이른바 현지인 목회자들과 한인선교사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동반자 선교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04년에는 시대적인 요청에 의해서 이 나라 목회자도 정식 학위를 가져야 더 활발하게 선교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기독교대학으로의 승격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하였다.

또한 2006년에는 파라과이에서 사역하고 있는 8개 장로교단 선교사들이 연합하여 신학교 하나 세우기를 결의하고 명칭을 “파라과이장로교신학교”로 개명하고, 신학교 교사를 수도인 아순시온에서 렌트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지의 치솟는 물가상승과 후원교회들의 사정상 선교사님들이 각자 매월 납부해야하는 신학교 이사회비를 제때에 납부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연고로 신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축척되어서 당초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이곳저곳 방황하며 삭월세로 건물을 빌려서 운영하는 일명 “보따리 신학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내 집이 없어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학교육을 계속해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은 기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입학을 했던 신학생들까지도 영세성에 시달리고 있는 학교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 휴학하거나 같은 기간 공부하여 우선 자격증(초등고 교사)을 받을 수 있는 양성소로 빠져 나가는 것이었다.

이같은 어려운 사정 가운데에 있던 차에 GP선교부 정금태 선교사가 마련한 부지(아순시온 공항옆) 12필지를 기증함으로서 새 힘을 얻게 되었다. 마침내 2010년에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으니 곧 이 부지위에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 자체건물을 건축하게 된 것이다. 건축비는 한인 선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생활비와 각자의 사역비에서 출혈을 거듭했다. 당초 2층으로 건축하고자 했지만 건축비가 모자라 1층공사(약12만불)만 했지만 모든 목회자들과 재학생들의 기쁨이요 감사의 제목이 되었다.

신학교가 자체 건물을 갖게 되자마자 서둘러서, 종교재단법인체와 정식 신학대학으로의 승격을 서두를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과정 중에 함께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이 분명하다.

금년 7월 27일에 이 신학교를 “파라과이장로교신학대학”으로 승격한다는 통보를 대학연맹으로부터 해온 것이다.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동안 파라과이 내에 있는 모든 선교사들이 고진감래(苦盡甘來)하면서 기도와 물질, 그리고 시간을 투자하여 사역한 결실인 것이다.

한 걸음 더 강조하면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교육부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우리 모든 한인 선교사들은 외국인이요, 보증할만한 부동산이나 재단법인, 은행잔고 등 그 어느 것도 요구에 충족되는 점은 없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이 축복을 받게 되었다. 이 귀한 축복을 파라과이 내에 있는 장로교단은 물론 초교파적으로 위탁교육을 받고, 더 나아가 중남미의 모든 국가들과도 나누어야한다고 본다. 곧 중남미의 40개국이상이 스페인어가 공용어이므로 정식 학위를 받고자 하는 여러 나라의 유학생을 유치할 수가 있다. 물론 우수한 교수진을 더 확보해야하고, 도서도 더 구입해야하는 등 갖추어야할 일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 유학생들을 받기 위해서 기숙사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2012년부터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4년간 열심히 공부하여 정해진 학점을 이수하면, 정규대학 학위를 받게 된다. 이 학위를 가지면 목회사역은 물론 초, 중, 고등학교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과목들 곧 ‘기독교교육’ 일반윤리, 기독교종교윤리, 비교종교, 철학, 국어(스페인어) 등등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자격증도 갖게 된다.

아직까지도 중남미 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은 각급 학교 교사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교사양성소를 수학하여 교사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파라과이장로교신학대학’에서는 믿음 안에서 수준 높게 자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정규신학대학이 되었기에 이 나라의 미래에 크게 공헌할 것이 자명한 일인 것이다. 때문에 이 나라의 교계지도자들과 정치인들과 사회지도자들까지 이 장로교 신학대학에 관심을 모우고 있다.

이는 곧 우리 한국교회 선교의 최종 목표인 “네비우스 선교정책”에 걸맞게 한 걸음 나아간 정책의 실현이라 할 수가 있다. 파라과이 현지의 교회들이 성장하여, 자체적으로 목회자의 사례비를 줄 수 있을 때까지는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은 복음을 확산시킬 수 있는 직업이 있어야한다. 아직 자립할 수 없는 현지인 교회의 목회자의 경우 심지어 선교사들을 의지하게 되어서 피차 걸림돌이 되어왔던 게 사실이다.

한 나라를 복음화 시키는 선교의 대사명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다. 필자(파라과이에서만 23년째 사역중)가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그동안 수많은 동료선교사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고, 각자의 생활비에서 신학교 운영비를 출혈하고, 미국과 파라과이에 있는 한인교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까지의 역사를 이어올 수가 있었고, 그 위에 큰 은혜의 열매가 맺힌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국과 미국에서 단기 선교를 오셔서 신학교에서 설교와 특강을 해주신 박영희 전 총신대총장님을 비롯한 장경두 목사님 등과 필라델피아 영생교회의 찬양팀 등이 오셔서 귀한 시간과 물질을 심어주신 것이 크게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이제 이 귀한 은혜를 잘 선용하여 파라과이의 복음화는 물론 중남미와 세계 선교에 이바지 해야 하는 책임을 완수해야할 것이다. 이에 고국의 교회들과 디아스포라 세계한인교회들의 기도와 물질의 후원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참고로 말씀을 올리면 우리 파라과이장로교신학대학은 법인체와 대학인가증을 동시에 취득하여 모든 재정은 운영이사회(회장 임성익 목사)와 재정이사회(회장 정정연 목사)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자부한다.

기도 및 후원 연락처: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faprepa@hotmail.es 와 hanimkr@hanmail.net). 임한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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