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녕 사모 (프린스톤한인교회)
인간이란 도무지 만족을 모릅니다. 아무리 삶의 외부 조건이 최상일지라도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자신의 어긋난 소원만을 주시해 비극의 주인공으로 여깁니다.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한나이나 아이가 없어 애간장이 끊어지게 기도하던 한나입니다. 응답받으니 약속대로 아이 사무엘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내어 놓습니다. 어머니의 생명건 기도로 태어나고 사는지라 사무엘 선지자는 기도의 필요성과 능력을 뼈 속까지 끌어안고 산 기도의 사람입니다.
엘리제사장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는 비참한 최후도 보았고 하나님께서 저의 이름을 불러 주신 그 날 이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눕니다. 전쟁으로 빼앗긴 언약궤가 블레셋 손에 들어갔다 스스로 이스라엘에게 돌아와서도 20년이나 이스라엘의 마음이 하나님을 사모토록 실로로 돌아오지 못하고 아비나답 집에 머뭅니다. 사무엘은 함께 주님과 애끊는 주님의 이스라엘을 향하신 마음을 품으며 미스바로 백성들을 불러 모아 회개를 촉구하는 대각성 집회를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주는 선지자가 됩니다. 그러나 뜨거운 초심을 지키는 것이 힘든 것 같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대 선지자 사무엘의 다스림 가운데 블레셋의 침공으로부터 안연해지니 자연 사무엘 집안의 세력이 커진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아버지로부터 사사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는 잘 보아 알겠으나 세도가의 집안이 되다 보니 아들들의 마음이 아버지와 같지가 않습니다. 사무엘이 나이 들어 사사의 일을 아들들에게 맡기니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고 백성들은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오면 당장 불평입니다. 저들이 조용이 넘어갈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아들들을 어쩌겠습니까? 그런 아들들을 물고 늘어져 이웃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달라는 백성들의 요구를 배반감 느끼지 말고 들어주라는 하나님의 권고에 순복하는 사무엘입니다.
사실 아버지만한 아들이 흔치 않은 것은 사실이나 자기가 아이들을 진솔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워 내지 못해 얼마나 하나님께 죄스럽고 맘이 아팟겠지요. 결국 헛된 욕심도 배반감도 다 내려놓고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해 온전히 충성하는 노종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그가 경고한 대로 사울은 권력의 맛을 보고 권력 중독이 됩니다. 사울이 권력 집착에 시기로 다윗을 죽이러 혈안이 되어 미친 꼴을 지켜보는 사무엘의 심정을 생각합니다. 죽는 날까지 다윗이 애처로워서 고난을 거쳐 든든한 믿음의 성군되라 얼마나 기도했을까요?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겠노라” 선언대로 평생 몸바쳐 섬겨온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애물단지인 이스라엘을 품고 노종이 뒤에서 올려드린 중보기도에 힘입어 다윗이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 다윗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고 신실하게 기도하는 노종 사무엘을 기려봅니다. 사무엘의 쉬지 않는 무시의 기도를 아이들을 위해, 이 시대의 주님의 백성들 위해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저부터 주님의 마음에서 떠나가 세상의 생각과 합세할까 자신 없는 마음을 내려놓으며 눈물로 회개하며 주 예수님만을 나의 왕으로 섬기길 위하여 가슴을 찢으며 기도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한시라도 내 입술에서 놓지 않고, 그 말씀으로 인해 만난 주님의 마음을 분명히 전달해 삶을 바꿔놓는 생명의 역사가 평생 계속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차세대를 향해 말씀의 사명자들이 세워지길 간구합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마음을 다하여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고 살리는 주님의 말씀을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 가르쳐 풀어 놓도록 세워줄 당신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게 하옵소서! heenlee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