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접근이 용이하지 못한 지리적인 위치와 또 독립심이 지나치게 강한 국민성 때문에 늘 고립돼왔다. 또한 10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족들이 함께 살고 있어서 다수의 소수종족과 지배 종족인 미엔족(the Myen-과거에는 버마인으로 불림) 사이의 분쟁과 갈등이 자주 있어왔다.
그 가운데 고산 부족들은 주로 미얀마 국경 외곽지역을 따라 난 울창한 산림지역에 살고 있는 반면, 지배계층인 미엔족은 이라와디(Irrawaddy) 강의 비옥한 평야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의 고산 부족들은 티벳-버마(Tibeto-Burman) 계통에 속하는데, 주로 중국 남부에서 이주해왔다. 미얀마에는 오랫동안 전쟁과 잦은 정부 교체, 쿠데타가 있어왔다. 오늘날까지도 버마군대는 사회 경제적으로 평등한 권리를 얻고자 투쟁하는 종족집단들을 군사력으로 통제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버마군대는 소수 종족들과 평화협정을 맺고 휴전을 약속하면서 합당한 대우를 해 주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반란의 기미가 보이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붓는다. 한 예로 1994년 5월 샨(Shan) 주(州) 한 지역에서만 17번 이상의 전투가 벌어졌다.
삶의 모습 산지 부족들은 샨족(Shan)과 버마족의 영향을 받아 이중 언어생활을 하는 종족들이 많다. 예를 들어 무역을 할 때에는 샨(shan)어를 쓰지만 집에서는 자기들의 고유언어, 부족어를 여전히 사용한다. 주요 직업은 쌀 경작이다. 일부 부족들은 농사짓기에 적합한 산비탈에서 쌀을 재배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이동 경작”(shifting cultivation)을 한다. 다른 주요 재배작물로는 옥수수, 면화, 담배, 양귀비(아편)가 있다. 담배 공급량은 이 지역의 수요량에 미치지 못한다. 추산된 수치를 보면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불법 아편의 50% 이상이 샨 주에서 생산돼 이 지역은 악명 높은 “황금의 삼각지”(Golden Triangle-히말라야 산맥 남쪽 기슭으로부터 흐르는 메콩 강의 흐름을 따라 중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이 만나는 지점을 ‘상(上) 골든트라이앵글’, 미얀마, 라오스 태국의 국경이 만나는 지점을 ‘하(下) 골든트라이앵글’이라고 함. 마약을 재배하는 ‘마약의 삼각지’로 알려져 있음-역자 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소규모 종족들은 자기 부족 내에서 완전한 자급자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계곡과 평야지대에서 생활하는 다른 종족들과도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이에 버마인들은 독립생존이 불가능한 이런 소규모 종족집단이 샨 족과 무역을 막기 위해 주요 무역로에 군대를 배치했다.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면서, 부족들은 정부에 세금을 바치면서 각자 영토에 대한 영구적 권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일부 종족은 “사오파”(saohpa, 세습영주)가 화려한 저택에 살면서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부당한 부를 축적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금징수에 분개했고, 결국 그들은 모든 세금이 자신들에게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요구하며 “반봉건” 항쟁을 후원하기도 했다. 실제로 평민들에게 있어 정부는 화재, 기근, 홍수, 전쟁과 더불어 5대 구적(舊敵) 중 하나이다. 산지부족사회에서 족외혼-서로 다른 부족 간의 결혼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족내혼 즉, 자신들 집단 내에서만 결혼을 함으로써 혈통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부계혈통을 유지하고 있다.
신앙 불교는 5세기에 미얀마에 들어왔으며 산지부족들은 불교신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트”(nats)라고 하는 악령을 믿는 전통신앙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트를 달래기 위해 평생 동안 애써야 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불행히도 산지 부족 가운데 극소수만이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의 일부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 가운데 사역하는 선교단체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복음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