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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다곰바(Dagomba)

다곰바족은 가나 북부에서 살고 있는 많은 인구를 가진 종족으로 다그본(Dagbon)이라 불리던 왕국을 수세기 전에 세웠으며 화이트 볼타강의 북쪽과 타말레의 북쪽에 있던 옌디(Yendi), 다곰바인의 수도를 지배했다. 1600년경 곤자족이 서쪽에서부터 화이트 볼타강을 건너 다그본을 침략하면서 다곰바족을 밀어붙이기 시작하자 이들은 수도를 함락당하고 옌디는 엔디 다바리(Yendi Dabari) 곧 “몰락한 옌디”라 불리게 됐다.

그러나 1600년대 말 다곰바족은 동진해서 왕국의 새로운 수도를 건설해 마찬가지로 옌디라고 이름 붙였으며 토고 국경 근처의 타말레 동쪽에 자리를 잡았다. 1700년대 초에 다곰바족은 곤자족의 압력에 결속 저항해 그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했고 오늘날 강력한 종족으로 남아있다. 언어는 구르어족인 다그반어(Dagbani)를 쓰고 있다.

삶의 모습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데, 대부분 땅이 황폐해 농경지는 5년 정도의 휴경 기간을 요한다. 이로 인해 농사를 짓기 위한 많은 땅을 여분으로 확보해 놓기 위해 마을의 규모는 비교적 작다. 마을의 가축들로부터 얻은 거름을 비료로 사용하면서 점차로 땅은 비옥해져서 1년작이 가능할 정도까지 됐으나 아직 삼림지역은 2-3년의 농경 후에는 휴경을 해야 한다. 특화작물인 참마(yam)를 비롯한 옥수수, 수수, 쌀, 땅콩, 콩 등 32종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은 농사에만 유능할 뿐 아니라 고기잡이, 사냥에도 능숙하며 일부는 관리나 행정직에 종사하기도 한다. 장인들은 재봉업, 상업 및 밧줄이나 돗자리 제조에 이름이 나있고, 대장장이, 정육업, 이용업 등의 전문업종 종사자도 있다. 부모들은 이러한 전문기술 습득을 위해 어린 아들을 이들 상인들에게 보내고, 관찰과 실습을 거쳐 상거래도 배우면서 새로운 직종에서의 몫을 할 수 있게 된다.

다곰바족 사회에는 특별한 배열에 의해 마을이 형성돼있는데, 족장(마을의 최고령자)의 돔 모양의 오두막이 다른 가옥에 비해 크게 중앙에 위치하고, 다른 가옥들은 이곳을 바라보며 구획 짓거나 나눠진다. 각 지역은 우두머리나 지배적 전문직업인의 지역에 의해 특징지어지는데, 예를 들어 군인 지역이니, 정육업자 지역이니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일반인들은 마을 여기저기에서 원형이나 타원형의 오두막을 지어 살고 있으며 남녀성별에 따라 달라진다. 지배계급과 평민간의 실제적인 구분은 없다. 북을 치는 고수는 마을에서 단순한 음악가가 아닌 역사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들은 많은 지식을 배우고 익혀두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이들은 부자가 가업을 계승해 아버지로부터 민족과 왕국의 유래를 습득하게 된다.

신앙

절반 이상은 이슬람 신앙을 따르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온갖 종류의 영혼과 여러 신을 또한 믿고 있다. 각 마을은 각각의 조상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전체사회가 집단적으로 더 강력한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마술을 행하기도 하며 저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도록 점쟁이에게 의뢰하기도 한다. “불”이라는 의미의 “분간(Bungan)”이라 불리는 이교도 축제를 벌임으로써 조상에게 경의를 표하는데, 대향연으로 시작해 공동체 밖에 있는 나무 근처에서 횃불을 들고 함께 모이면 축제는 절정에 달하게 되고 조상의 이름을 읊조리고는 횃불을 나무에 던진다.

필요로 하는 것들

현재 몇몇 선교단체들이 사역하고 있으며 약간의 복음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다곰바족의 복음에 대한 반응은 극히 미미함을 보이고 있어 복음의 권능 앞에 굴복하고 그들의 마음문을 열 수 있도록 기도와 중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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