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북부의 수많은 바가라 부족들은 많은 문화적 특성들이 공통적이고 같은 조상을 두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들 모두 바가리어라는 아랍 방언을 사용하며 이 언어는 아랍어와 수단계 아랍어 사용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들의 이름은 “바가르”(bagar)라는 아랍 단어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은 “소”를 의미하며 수단과 주변 국가들에서 소를 치는 다양한 아랍 부족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바가라 부족들은 수단의 다르푸르, 북부 코르도판, 남부 코르도판 지역의 평야에서 살고 있다. 이 지역은 소를 방목하기에 아주 적합하며, 북부 지역의 관목이 생긴 땅에서부터 건조하거나 반건조한 황무지와 밀림이 우거진 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비는 주로 6월에서 9월 사이 우기에만 내린다.
바가라 부족들의 기원은 몇 세기를 거슬러 모하메드 이전의 시대에까지 올라간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지역인 헤자즈의 주헤이나족(Juhayna)과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삶의 모습
바가라족 대부분은 목자들로 양과 염소를 기르기도 하지만 가축은 소가 대부분이다. 사람이 타거나 짐을 부리기 위해 낙타도 기른다. 바가라 유목민들은 “푸르간”(furgan)이라는 캠프 조직으로 거주하는데, 푸르간의 구성원들은 대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가계에 속한다. 이들은 단순한 돔형의 텐트에서 살며,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형 구조로 돼있다. 텐트치는 방법은 땅에 구멍을 파서 어린 나무들을 박은 다음 그것들을 위에서 구부려서 꼭대기에서 묶는다. 좀 더 작은 가지를 묶어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이엉이나 천으로 덮는다. 텐트들은 원형으로 배치되며 그 안으로 밤에 가축들을 몰아넣는다.
대부분의 바가라 부족들은 유목민이지만 농촌공동체나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다. 가옥은 진흙 벽돌로 만들어 초가지붕을 얹는다. 가축 새끼를 위한 축사는 마을 안쪽에 짓는다. 목초지는 대개 공동으로 사용하지만 농지는 개인 소유이다.
바가라족은 여자들이 가계에 필요한 수입을 위해 일한다. 그소의 우유를 짜고 우유나 유제품을 팔아 현금을 벌어들인다. 그들이 번 돈은 가재도구를 사는데 쓰거나 저축한다. 기혼여성은 그 가재도구 모든 것과 텐트를 소유하고 있다. 남자들은 주로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며 곡물을 심고 수확한다.
바가라족의 결혼은 종종 일부다처제가 된다. 사촌간의 결혼이 선호된다. 남편 될 사람이나 그의 가까운 친척이 “신부값”을 지불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신혼부부는 시부모 근처에서 살게 되며 나중에 남편이 정하는 장소로 이주한다. 이때 신랑의 가족들은 또 한번의 잔치를 연다.
바가라 사회는 부계혈통으로 자손의 혈통이 남자를 통해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각 캠프는 “샤이크”(shaykh)라는 남자 지도자에 의해 통솔되는데, 이 직위는 일반적으로 세습되지만 캠프의 성인 남자가 모두가 이러한 직위계승에 동의해야 한다. 샤이크는 캠프를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캠프에서 결정을 내리는 남자들의 대변인 노릇을 한다. 그의 지혜와 경제적 지위에 따라 그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다.
신앙
바가라 부족은 거의 100%가 무슬림으로 8개가 수니파(Sunnis)이며, 나머지는 말리크(Malikite) 종파에 속한다. 그들 모두 “이슬람의 5가지 의무사항”을 충실하게 지키므로 많은 남자들과 여자들도 일부 메카로 순례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들은 다양한 종교적 축제를 열며 삶의 단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통과의례들도 중요시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바가라 부족에게는 극히 적은 복음화가 이루어졌다. 성경의 일부가 바가리어로 번역됐고 기독교방송도 일부 그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슬람 신앙에 아주 독실하기 때문에 기독교 개종자는 극히 적다. 게다가 유목적 생활양식은 선교사들이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 현재 바가라 부족들 가운데 사역하는 선교단체는 전혀 없다. 자질 있는 사역자들이 이 무슬림들 가운데 거주하며 사역하는 일이 상당히 필요하다. 복음으로 그들의 마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기도와 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