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챵야족은 방글라데시의 남동쪽 치타공 구릉지역(Chittagong Hills Tract)에 산다. 이 지역의 열대성 구릉과 산들은 방글라데시의 나머지 평야지역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탕챵야 족은 차크마(Chakma)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탕창야족을 차크마족의 일부로 생각하기도 한다.
탕챵야족은 인도 아리아(Indo-Aryan)어를 사용하는데 그냥 탕창야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탕창야어는 벵갈어와 관련이 있다. 방글라데시의 다른 어떤 부족보다 방글라데시의 주류 문화에 가장 많이 동화된 부족이기 때문에 많은 탕창야 사람들은 벵갈어를 두번째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마지막 1세기 동안 강대국들이 탕창야족을 점령했다. 1947년까지는 영국이, 그리고 1971년까지는 파키스탄이 이 지역을 다스렸으나 지금은 독립국이 됐다. 인구증가로 평야지역에서 이주해온 벵갈족으로 인해 탕창야족은 그들의 땅에서 빠른 속도로 소수민족이 되고 있다.
삶의 모습
탕챵야 사람들은 대부분 농부로 전통적으로 화전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구릉지구의 가장 높은 지역에서 사용된다. 적은 면적의 숲을 잘라내고, 불태우고, 그 자리에 각종 곡식을 심는 것이다. 현재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화전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기 때문에 많은 탕챵야 사람들이 관개와 쟁기를 사용해 낮은 언덕이나 저지대에서 농사를 짓는다. 가장 중요한 작물은 쌀이지만, 면화, 오이, 호박, 고구마, 옥수수와 다양한 열대 과일도 재배한다. 주요 농업 도구는 ‘다오(dao)’라고 하는 긴 칼로 집을 짓고 곡식을 거두는 등 거의 모든 삶의 영역에 사용된다. 흔히 가축으로 소, 물소, 돼지, 염소, 양을 키우고 있으며 거의 모든 탕챵야 사람들이 개를 키우고 있다. 집은 땅으로부터 보통 6피트 정도 높이에 나무와 대나무 기둥 위에 지어진다. 대나무는 또한 벽과 지붕을 만드는데도 많이 사용된다. 아주 소수의 집들만 지붕이 주석으로 돼있다.
탕챵야의 남자는 들판에서 일하고 여자들은 요리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집을 청소하고 물을 긷고 천을 짜고 세탁을 한다. 하지만 여자들도 남자들이 들판에서 일하는 것을 돕고 남자들도 아이들 돌보는 일을 거든다. 기본적인 가족단위는 핵가족이다. 비록 여러 명의 배우자를 두는 것이 허용돼있지만 그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결혼은 보통 부모들이 준비하지만 당사자의 의견도 고려된다. 대부분의 부족들은 가족이나 일족간의 결혼은 금한다.
신앙
치타공 구릉지역의 다른 부족들과 마찬가지로 탕챵야 사람들 역시 대부분 불교도이다. 탕창야족은 불교의 한 갈래인 테라바다(Theravada) 종파를 따르지만 힌두교와 정령신앙의 요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많은 혼적인 존재가 실재한다고 믿으며 인간에게 유익을 주기도 하고 해를 미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바이됴(baidyo)라고 불리는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들과 샤먼들이 마법, 주문, 영혼의 소유를 통해 사람과 영적인 세계 사이를 중재한다고 믿는다.
필요로 하는 것들
방글라데시는 가난한 나라이다. 다른 대부분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처럼 탕챵야족도 대부분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며 열악한 건강관리로 고통 받고 있다. 연평균 수입은 20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더욱이 탕챵야족은 벵갈족 정착민의 유입 때문에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탕챵야 사람들은 불교와 정령 신앙에 매여 있다. 몇 개의 선교단체가 탕창야 사람들 가운데서 일하고 있지만 이 부족을 복음으로 이끌기에는 도구가 턱없이 부족하다. 성경과 영화 ‘예수’ 모두 이들의 언어로 번역조차 되지 않았으며, 이들의 언어로 방송되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