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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탈라잉(Talaing)

탈라잉족은 방콕의 북쪽과 남쪽 지방과 코라트(Khorat), 칸차나부리(Kanchanaburi), 로프부리(Lopburi), 파툼(Pathum), 타니(Thani), 수라트 타니(Surat Thani), 라트 부리(Rat Buri) 주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탈라잉족은 몬(Mon)이라고 불리는 몬-크메르(Mon-Khmer)어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탈라잉족은 주변의 타이족과 이미 동화됐으며 자신들의 부족어(語)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탈라잉족은 북쪽지역에서부터 현재 태국과 미얀마에 해당하는 지역까지 이주한 뒤 그곳에 정착하면서 최초의 대(大)문명을 이룩했다. 탈라잉족은 이 지역에서 쌀농사(wet-rice) 짓는 법을 처음으로 시도했고, 불교를 도입하고 자신들의 문자를 전했다. 5-8세기경 탈라잉 왕국은 절정기를 맞았으나 이후 수세기에 걸쳐 버마인들과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야했다. 결국 1757년, 탈라잉족이 버마인들에게 패했고 탈라잉족의 정치적 독립기는 끝났다. 오늘날 탈라잉족의 대부분은 당시 버마인들을 피해 도망쳐 생존한 사람들의 후손들이다.

삶의 모습

탈라잉족은 과거 300-400년 동안 촌락을 이루며 살았다. 이들의 가옥은 항상 동서(東西) 방향으로 위치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타이(Thai)족의 가옥과 유사하다. 탈라잉족의 가옥은 직사각형이며, 땅 위에 기둥을 세우고 나무틀로 지어진 형태다. 벽과 바닥은 대나무를 엮어 만든 매트로 깔고 초가지붕을 얹는다. 좀 더 부유한 탈라잉족은 벽과 바닥이 판자로 된 집에서 생활한다. 가옥의 앞쪽에 베란다가 있고 부엌은 뒤쪽에 위치한다. 각 마을마다 수도원이 있다.

상인과 장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탈라잉족은 영세농민들이다. 농부들은 일반적으로 과일과 채소를 키운다. 탈라잉족의 주된 농작물인 쌀은 직접 소비되거나 환금(換金)작물로 이용된다. 농부들은 물소나 황소가 끄는 쟁기로 논밭을 경작한다. 야채, 사탕수수, 파인애플 등을 집안 정원에서 키운다. 부수적인 일로 남성들은 목수일과 벽돌 만들기를 하고, 여성들은 도기(陶器)를 만들거나, 천을 짜고, 바구니를 만든다. 남성들 중에는 전문 대장장이도 있다.

탈라잉족의 가정은 일반적으로 부계중심은 아니지만 “집안영혼(house spirit)”에 관련되는 일에는 남성이 담당한다. 즉 “가정신(神)”은 남성 혈통을 따라 가장 서열이 높은 집에 모셔진다. “집안 영혼”의 덮개나 장식품들은 바구니에 담아 집의 동남쪽 기둥에 달아맨다.

탈라잉족은 공식적인 결혼식이 없다. 대신 남성과 여성이 결혼하기로 결정했을 때 남성의 친구들이 여성의 부모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신랑이 신부집으로 이사하는 것이 허락되고 신랑과 신부는 3년 동안 신부의 가족과 함께 산다. 그 이후에 부부는 자신들만의 가정을 꾸미기 위해 분가한다.

신체적으로 탈라잉족이 타이족보다 더 키가 크고 힘이 세다. 오늘날 대부분의 탈라잉족은 타이족처럼 옷을 입는다.

신앙

탈라잉족은 종교를 매우 중요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혼숭배사상과 불교가 혼합된 형태의 토속종교를 따른다. 다른 이들은 테라바다(Theravada) 불교도들이다. 전통적 “정령숭배자”들은 비생물체에도 선한 신과 악한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런 신앙은 나무와 들판에 깃든 테와타오(tewatao)라고 알려진 영혼들의 존재를 믿는 힌두교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조상신”처럼 병을 가져오는 신들도 있고 카록(kalok)으로 불리는 신비한 마술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들도 있다.

불교 승려들은 마을 사람들과 그 영혼들 사이에 중재자로 활동한다. 또한 무당(남녀 모두 가능), 의사, 점성가, 여자 마법사 등이 미신적으로 관련된 일을 행한다. 여자 마법사들은 종종 질병을 가져오거나 귀신에 씌이기도 한다. 불교도들은 아픈 사람들은 공적(功績)을 많이 쌓이지 않아서 아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픈 사람의 이름으로 불상을 만들 재물을 헌납한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무당(주로 여성들)들은 악한 영에 사로잡혀 혼령 춤(spirit dances)을 춘다. 그리고 나면 의사들이 주문들을 읊으며 귀신을 내쫓는다.

필요로 하는 것들

현재 두 선교단체가 태국의 탈라잉족을 위해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한 탈라잉족은 1% 미만이다. 탈라잉족을 복음의 빛으로 인도하기 위해 더 많은 크리스천 일꾼들과 복음 자료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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