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예족은 카메룬과 나이지리아에 사는 큰 종족이다. 그들은 고원 종족의 일파로, 중부 나이지리아와 공골라 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 종족이 사용하고 있는 방언은 15개 이상의 다른 종류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사용하는 방언에 따라 이 부족들을 구분 지을 수도 있다. 카메룬의 무무예족은 요로(Yoro)라는 방언을 사용하고 나이지리아의 겡글레족(Gengle)은 겡글레 방언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무무예족들은 요로 무무예족(Yoro Mumuye)에서 나온 분파들이고 또 모든 무무예족이 요로 지역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이 지역은 연이어 있는 산맥에 의해서 다른 무무예족들과는 격리돼있다. 모든 무무예족은 요로의 주술사가 무무예 전 부족의 “최고의 레인메이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때 무무예족은 준쿤(Junkun) 제국에 정복돼 노예로서 예속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풀라니족(Fulani)이 준쿤족들을 고산지역으로 밀어낸 후 1893년에 독립했다. 일부 풀라니족이 무무예족들 가운데 살고 있기는 하지만 무무예족은 풀라니족의 영향권 밖에서 독립적으로 살고 있다.
삶의 모습
무무예족은 1차적으로 농업에 의지하는 종족이다. 그들의 주요농산물은 수수, 생강, 콩, 얌, 호박, 땅콩, 시트러스(밀감류) 등이다. 남자는 농사에 전념하고 여자는 씨뿌리기, 옥수수 까기 그리고 남편 일을 도와 가벼운 농사일을 맡는다. 숲에서 채집하는 산물도 매우 중요하다. 나무에 있는 큰 벌집에서 꿀을 채집하기도 하고 쉬 너츠(Shea nuts)나 목재, 허브 등도 숲에서 얻을 수 있다. 최근 몇 년 간 일부 무무예족들은 도시로 이주해 임노동자가 되고 있다.
시골의 무무예족이 사는 곳은 원형 형태의 작은 부락(circular hamlets)이며 여기에 두어 개의 오두막집이 있고 이 오두막에 많은 대가족이 산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개의 부락들이 모여서 하나의 촌락(village)을 이룬다. 침입자로부터의 방어를 위해 촌락 주변에는 선인장 울타리로 처져 있고 또 창이 꽂혀있는 깊은 웅덩이도 있다. 각 촌락들은 독립된 씨족공동체라 할 수 있다.
무무예족은 가부장사회를 이루며 각 부락 최고 연장자 남성이 부락장이 된다. 마을 사람들은 자기들이 사냥한 고기의 일부를 이 부락장에게 바친다. 일부다처제가 일반적인 관습이지만 대개 남자들은 한 두 명의 아내만을 얻는다. 부부는 첫아이를 낳을 때까지 아내의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는데 이 아이가 젖을 떼자마자 아내의 가족에게 맡겨진다.
무무예족이 입는 의상은 주변 부족들과 명확하게 구분된다. 남자는 한두 개의 가죽띠를 하며 그 가죽띠 끝에는 구슬이나 카우리(cowries)라는 밝은 빛깔의 조개껍질로 꾸며져 있다. 띠와 함께 염소 가죽을 옷으로 입는다. 구슬, 놋쇠, 철로 만든 팔찌와 발찌, 그리고 귀에 다는 나무장식 등은 여자에게나 남자에게나 장신구가 된다. 여자들은 배에 문신을 새기고 짚이나 나무로 만든 코걸이를 한다. 남자는 윗쪽 앞이빨 4개를 갈아서 뾰족하게 만들고 눈 위에 여러 줄의 작은 상처를 칼로 베어서 만든다. 관자놀이나 뺨에도 이런 상처를 낸다.
무무예족에게 있어서 중요한 축제 하나는 일년에 한번씩 있는 얌(고구마의 일종) 축제이다. 그 축제 때 축제의상을 입은 두 남자가 서로를 마주보며 춤을 춘다. 그들이 입는 의상으로는 깃털이 달린 짚 모자와 풀이나 말꼬리가 달린 나무가면, 뿔, 몸 전체를 덮는 긴 가죽옷이 있다.
신앙
카메룬의 무무예족이나 나이지리아의 겡글레족, 모두 85% 이상이 우상숭배자로서 무생물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 전통적인 애니미즘을 따르고 있다. 그들은 최고신으로 태양(‘라’)과다양한 종류의 신령을 믿는다. 각 촌락마다 차피(Tsafi)라 불리는 신당에서 신령의 우상을 모시고 제물을 정기적으로 바친다. 촌락의 씨족장이 모시고 있는 조상의 두개골도 예배의 대상이 된다. 무무예 사람들은 조상들이나 보이지 않는 힘, 술과 관련된 다양한 제사의식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런 제사의식에서는 축제용 뿔과 가면을 쓰고 특별한 춤을 춘다.
무무예족은 대부분 죽은 후의 생명은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착한 일을 하고 죽으면 2년 후에 다시 태어나며 악한 사람은 사후 생명을 갖지 못한다고 믿기도 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카메룬에는 33%, 나이지리아에는 40%의 크리스천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음의 분명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성경이 부분적으로 무무예인의 언어로 번역돼 있지만 이 부족들을 그리스도께 이끌기 위해서는 복음적인 자료나 선교사들의 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실하게 그들을 위해 중보하며 또 그들을 영적으로 예속하고 있는 본거지를 매일같이 물리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