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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레장(Rejang)

레장족은 수마트라(Sumatra)섬의 바리산(Barisan) 산봉우리들을 따라 펼쳐지는 열대 다우림 지역에 산다. 수마트라섬은 인도네시아 군도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주민들은 5개 주요 지역별 집단으로 나누어진다. 드장 레본(Djang Lebon)족이 고지대의 기름진 땅에 살고 있으며, 무시(Musi) 계곡에 드장 무사이(Djang Musai)족이 살고 있고, 인도양 해변가에 드장 레이(Djang Lai)족이 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두 집단은 산악 지방에 사는 드장 베쿨라우(Djang Bekulau)족과 드장 아베우스(Djang Abeus)족이다. 사데위스(sadeuis)라 불리는 레장족의 마을은 적게는 15가구 정도, 많게는 900가구 정도의 규모로 다양하게 형성돼있다. 관개수로가 가능한 지역의 마을에는 4000명 이상의 사람도 살기도 한다. 각 사데위(마을, sadeuis)의 기원을 찾아가다보면 그들이 다른 마을 하위 씨족의 후손들임을 확인하게 된다. 레장족은 수 세기 동안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돼왔다. 그들은 자신의 역사를 상당히 존중하며 지켜왔고 다른 외부 문화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경계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들은 매우 의심이 많고 외부인에 대해 닫혀진 마음을 갖게 됐다.

삶의 모습 수마트라는 열대의 섬으로 덥고 습한 기후를 나타낸다. 쌀, 차, 커피, 야자 기름, 흑단, 경질 목재, 고무 등이 모두 생산된다. 레장족은 직업에 있어 여러 다양한 기회를 가진다. 일부는 식품가공공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제조나 운송 장비 부분에서 종사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나무, 금속, 가죽, 종이 등을 잘 다루는 장인으로 일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레장족의 집에는 손님을 맞기 위해 “입구방(front room)”으로 알려진 열린 공간이 있다. 그들의 집 외부는 복잡하게 조각된 수평모양의 들보와 장식들, 화려한 화판들로 장식된다. 레장족의 주식은 쌀, 과일, 야채다. 여가 시간에는 음악과 시를 즐기며, 마을 회관에서 때때로 춤이 어우러진 축제를 연다. 사회 구조는 최근 그들의 이웃인 자바족 영향을 받았다. 각 마을 공동체를 이끄는 수령(headman)은 투표에 의해 선출되고, 모든 마을에는 “알레위(aleui)”라 불리는 긴 회관이 있어서 그곳에서 축제를 개최한다. 혼례 때 자녀가 어머니나 아버지의 가문과 씨족 중 어디에 속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과거에 일부다처제도가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더 이상 실행되지 않는다. 그들의 언어인 “레장 레봉(Rejang-lebong)”어는 인도어에서 유래됐다. 이는 아랍 문자가 인도네시아에 처음 소개됐던 아주 오래된 전 일로 레장레봉어는 말레이어로 불리는 또 다른 인도네시아어와도 밀접히 연관돼있다. 레장족 남성과 여성은 모두 전통적으로 “싸롱(sarong)” 또는 “카인(kain)”이라 불리는 화려한 치마를 두른다. 싸롱은 몸을 감는 긴 천 조각이고, 반면 카인은 그와 비슷하지만 양 끝단을 함께 꿰매어 놓은 것이다. 남성은 바지나 싸롱에 셔츠를 입고 여성은 보통 싸롱이나 카인에 긴 소매가 달린 블라우스를 입는다.

신앙 예전에 레장족은 정령숭배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무슬림(이슬람을 믿는 사람들)과 수마트라섬 사람들과의 교역으로 인해 이슬람교가 13세기 말에 수마트라 지역 속으로 유입돼 오늘날 레장족의 이슬람교에는 정령숭배 의식을 혼잡하게 섞여있다. 다른 이웃의 북부의 무슬림들보다 신앙적으로 이슬람교에 덜 헌신적이다.

필요로 하는 것들 1952년 영국 선교사들이 수마트라로 이주하는 것이 허락돼 레장족 가운데 사역해왔다. 그들의 열매 일부가 남아 있어 레장족 크리스천 소수그룹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작은 기독교 교회가 레장족이 사는 지역 바로 북쪽에 세워져 있다. 그러나 레장어로 된 성경은 아직 없고 기독교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도 없다. 일부 소수 선교 단체들이 레장족을 위해 사역하고 있지만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레장족 크리스천이 약 128명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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