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규서 목사 (월셔크리스천교회)
당신은 아름답다고 느끼십니까? 아름다움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세계 여성들이 인터넷에 한국 여성들을 비하하는 글을 너무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영국,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여성들이 보는 시각에 따르면 한국여성들을 명품핸드백을 들어야 자존심이 산다고 생각하며, 고급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사기위해 매춘행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거침없이 얼굴성형을 하는 것이 어린 학생들조차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이 무슨 명품 옷이 필요하냐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미국 본토 한인들이 사는 곳곳마다 매춘단속에 꼭 빠지지 않는 한국여성들을 지적하면서 한결같이 꿈과 희망이 없는 이상한 여성들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신이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끼는 만족도가 아주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개성에 맞게 꾸미기보다는 유행에 편중된 화장과 의상, 성형으로 인한 획일적인 외모 이러한 잘못된 아름다움의 개념이 비판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미인의 기준은 초승달 같은 눈썹에 마늘쪽 같은 코, 앵두 같은 입술, 반듯한 이마를 지닌 여인을 미인으로 여겼습니다. 조선시대의 화가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의 여인들을 보면 눈 코 입이 작고 전체적으로 다소곳한 분위기를 주는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비를 간택할 때는 온화하고 복이 넘치는 얼굴을 우선적으로 봤답니다. 이웃나라 중국은 미인의 조건을 흑백이 분명한 눈동자와 눈썹, 하얀 피부를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손과 발은 작고 약간 두툼한 아랫입술의 모양을 가진 사람을 미녀로 뽑았다고 합니다.
서양의 미인을 살펴보면 서양미인은 이목구비가 뚜렷해야 했는데 르네상스시대에는 넓은 미간에 턱과 코가 작아야 미인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얇고 붉은 입술, 검은 눈동자와 눈썹도 조건으로 꼽았다고 전해집니다. 반면 베트남 소수민족인 자오족 여인들은 눈썹이 없어야 미인으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마치 모나리자처럼 말입니다. 사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태국북부의 카렌의 파동족의 여인은 어려서부터 목에 링을 걸어 무려 30센티까지 길게 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화는 목이 긴 아름다운 용이 바람에 의해 아이를 잉태하고 그 아이가 파동족의 시조가 되었다는 전설에 의해 여인들이 고통을 참아가며 목에 링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성형수술은 자타공인 세계적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해마다 많은 여성들이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얼마 전 한 여성이 한국을 방문하여 성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술 후 그녀가 본국으로 돌아가 입국수속을 할 때 온 가족은 물론 지방에 있는 친척까지 보증을 서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끔 학창시절 사진을 보면서 혼자 웃을 때가 있습니다. 촌스럽기 그지없는 모습에다 왠지 어색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최고의 아름다움이라 여겼을 것입니다. 시간은 아름다움의 기준과 관점이 변하게 합니다. 지금 아무리 멋지게 꾸미기 위해 성형을 하고 보톡스를 맞고 지방이식 수술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여겨집니다. 앞서 말한 동영상의 마지막의 문구(‘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가 우리를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