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뉴욕 브루클린에 가면 1847년에 세워진 브루클린태버너클(Brooklyn Tabernacle)교회가 있습니다. 올해로 세워진 지 167년이 되었는데 교회의 오랜 역사만큼 아픔도 많았습니다. 교회건물이 천둥 번개와 화재로 두 번씩이나 전소되었고 한때 6000명 들어가는 태버너클(예배당)을 건축할 정도로 성장했었지만, 짐 심발라 목사가 부임한 1971년 가을에는 출석 교인이 3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교회 성도들은 주위의 브루클린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가난, 알코올과 마약 중독, 깨진 가정 등의 문제들로 힘겨운 싸움을 하며 소망을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태버너클교회는 브루클린 지역의 명소이며 등록교인의 수가 16,000명이나 되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 교회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뜨거운 찬양입니다. 교인의 대다수가 흑인들이어서 그런지 저들의 찬양은 영혼을 울리는 찬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별히 브루클린태버너클 찬양대는 16장의 앨범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그래미상’(Grammy Award)을 네 번이나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이 교회에는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기는 심발라(Cymbala) 목사님부부께서 시무하십니다. 아내 캐롤(Carol) 사모님은 찬양대를 통해 교회의 부흥을 일으켰으며 남편 짐 목사님은 패배의식으로 사는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들, 노숙자들, 거리의 여인들, 가난한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사랑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가 변한 핵심적인 이유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수천 명씩 모여 성령의 강한 임재 가운데 기도하는 화요기도모임에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통성기도에 뒤지지 않는 간절한 기도가 있습니다. 흑인, 히스패닉, 동양인, 그리고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의 교인들이 하나님께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는 모습은 장차 천국에서 세계 열방과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모습의 예고편이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기도를 응답해주셨다고 믿습니다.
지금도 그리고 이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사람,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원한다면, 그의 능력과 기적을 경험하기 원한다면,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야 합니다. 기도했을 때 닫혔던 바울과 실라의 옥문이 열렸고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으며, 가뭄 중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한 엘리야가 장대비를 맞는 기적을 경험했고,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한 요나는 육지로 다시 나오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수요일인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1140 기도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1140’이란 하루(1)에 한 번(1) 40일 동안 기도하는 기도운동입니다. 물론 ‘1140’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 매일 오후 1시에 1분 기도를 40일 동안 하겠다.’ ‘오전 11시나 오후 11시에 40일 동안 잠시 기도를 하겠다.’ ‘매일 11시40분에 기도하겠다.’ ‘1일 1시간 40일 기도하겠다.’ 중요한 것은 하루에 한 번 40일 동안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기간 동안에는 식사(한 끼 혹은 하루), 음료(커피, 차), 전자게임, TV, 컴퓨터, SNS(페이스북, 트위터, 카톡 등) 등등의 금식을 하며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겠지요. 한해를 마무리하며 모든 크리스천들이 기도캠페인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세요.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시27:8).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3).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찾는 자를 결코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십니다. 온 성도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 우리 교회와 가정, 그리고 일터 가운데 브루클린교회가 경험한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 그리고 기적을 경험하기를 소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