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우리의 인생에는 태어난 환경, 즉 부모, 가족, 조국, 혹은 인종 등등,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는 많은 여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입니다. 태도는 각 사람이 책임지고 해야 할 선택이며 돈으로 살 수도, 선물로 받을 수도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태도에 따라 그의 인생이 높이 비상할 수도 있고 한순간 급히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목회자이며 신학자인 척 스원돌(Chuck Swindoll) 목사님은 그의 책 “태도”에서 태도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태도는 과거의 사건들, 교육, 돈, 환경, 실패, 성공,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말, 혹은 행동… 외모, 은사, 재능보다 더 중요하다.” 야구의 레전드라 불리는 요기 베라(Yogi Berra)도 경기와 인생의 승패를 비교하며 “인생은 야구와 비슷하다. 95%가 정신적인 태도이며 나머지 5%가 육체적인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태도(attitude)는 어떤 특별한 기술(skill)이나 습성(aptitude)보다 더 중요하고, 높은 IQ나 명문대학 졸업장보다도, 돈이나 기발한 아이디어보다 더 큰 자산입니다.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태도가 바르면 결국에는 인정을 받고 쓰임을 받습니다.
또한 매일의 삶 가운데 우리가 선택하는 태도가 우리 인생의 고도(altitude) 즉 성취의 높이를 결정합니다. 오래 전에 읽었던 “Altitude”(고도)라는 책에서 저자는 고도(altitude)가 높을수록 태도(attitude)가 낮아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사람은 높은 고지에 올라갈수록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여야 성공한 후에도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8000미터 16좌를 완등한 산악인은 산 앞에서는 겸손합니다. 무술에 고수일수록 절대 하수를 하찮게 대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석학은 낮은 자세로 끝없이 연구하고 배움의 자리에 있기에 놀라운 업적을 이룹니다. 겸손한 태도는 인생에 날개를 달아주어 비상하게 하지만, 거만한 태도는 인생의 날개를 꺾고 추락하게 합니다.
성경 인물 중 ‘태도’ 하면 사울왕과 다윗왕이 떠오릅니다. 사울왕의 태도는 두려움과 거만이었습니다. 그가 사람인 골리앗은 두려워했지만 오히려 만군의 왕 여호와 하나님은 두려워하지는 않았기에 자기 멋대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의 불순종은 결국 그의 인생을 추락으로 이끌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에게 쫓기며 잠시 그를 두려워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의 삶에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더 경외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자기 멋대로 남의 아내를 범하는 죄를 지었지만 선지자를 통하여 죄를 지적 받았을 때 철저하게 회개했고 마침내 하나님께서도 그를 용서해주셨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해주셨습니다. 잘못된 태도가 사울에게 인생 실패라는 아픔을 가져다주었다면 바른 태도가 다윗에겐 하나님 안에서 인생 성공이라는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어떤 태도를 선택하며 살고 있는지 촘촘히 살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생의 승패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특별한 영적 체험(spiritual experience)과 영적 은사(spiritual gift)가 있어도 태도가 바르지 않으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제자훈련이나 영성훈련, 그 외에 어떤 훈련이든지, 훈련을 받는 것보다 그 훈련을 받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성숙하기를 소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낮은 자세, 겸손한 자세, 하나님만을 높이는 자세를 선택해야 합니다. 정상에 높이 올라갈수록, 귀하게 쓰임을 받을수록, 크게 성공할수록, 그리고 물질의 복을 받을수록 자신을 낮추어 겸손한 태도를 갖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태도가 하나님 앞에서 내 인격, 내 인생의 행복, 그리고 내 인생의 고도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자산인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