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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적 리더십과 영적 리더십

이재근 목사 (주사랑선교교회 담임)

리더십이 현대사회의 키워드가 된지 오래다. 일반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영적 리더십은 세상적 리더십과 달리, ‘군림형’ 리더십보다는 ‘섬김형’ 리더십이 더욱 효과적이다.

1. 세상적 리더십

주철환의 ‘성공하는 사람-7가지 ‘ㄲ’’에서, ‘쌍기역(ㄲ)’이 들어간 한 단어로 리더가 가져야 할 7가지 특성을 말하고 있다. 첫째, 리더는 ‘꿈’이 있어야 한다. 비전과 꿈을 제시할 수 없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도자 의 꿈만큼 모임은 발전할 수 있다.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꿈이 중요하다. 둘째, 리더는 지도자다운 ‘끼’를 발산해야 한다. 자기 색깔, 자기표현이 분명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해서는 매력적인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셋째, ‘꾀’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는 난국을 타개하는 ‘꾀’가 있어야 한다. 현실을 탈출하려는 가벼운 잔꾀가 아니라, 세상(시간, 때)을 다스리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넷째, ‘깡’이 없어서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밀고 나가는 추진력, 버티는 힘, 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담력이야말로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다섯째, 지도자는 ‘꾼’이 되어야 한다. 어떤 방면에 미치는 전문인이 되어야 한다. 정치인은 처세 와 권모술수의 ‘정치꾼’, 비즈니스하는 사람은 탁월한 ‘장사꾼’이 되어야 한다. 여섯째, 참다운 지도자는 자신의 ‘꼴’을 알아야 한다. 시쳇말로 ‘꼴값’한다는 말이다. 자신의 ‘꼬라 지’를 알고, 그 ‘꼴’에 맞춰서 리더십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곱째,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십의 특징은 ‘끈’이다. 끈은 배경, 빽, 줄을 말함 인데, ‘네트워킹’ 능력 등으로 해석된다. 인적, 환경적 네트워킹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 킬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2. 영적 리더십

교회를 섬기는 영적 지도자에게도 7가지 ‘쌍기역(ㄲ)’의 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첫째, 영적 리더의 ‘꿈’과 비전은 세계선교이다. 사도 바울의 꿈과 비전은 로마를 통한 세계선교였다. 영적 지도자는 주님의 지상명령대로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되는 꿈을 가져야 한다. 둘째, 영적 리더의 ‘끼’는 은사개발이다. 영적 지도자는 그 만의 독특한 ‘끼’, 은사와 능력이 있어 야 하고, 성도들의 ‘끼’인 은사를 개발, 그 은사를 사용하도록 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영적 리더의 ‘꾀’는 분별의 지혜이다. 영적 지도자는 진리와 비진리, 성령과 악령, 의인과 악 인, 이 시대를 분별하고, 위기와 환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꾀’와 담력이 있어야 한다. 넷째, 영적 리더의 ‘깡’은 열정과 열성, 배짱이다. 온전한 영적 지도자는 엘리야나 바울같이 하나 님의 일에 대하여 순교도 불사할 정도의 뜨거운 열정과 열성, 그리고 배짱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영적 리더의 ‘꾼’은 예수전문인이다. 영적 지도자는 ‘교회의 3가지 꾼’ 중 구경꾼, 말꾼이 되지 말고 일꾼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에 미친 예수쟁이, 예수꾼이 되어야 한다. 여섯째, 영적 리더의 ‘꼴’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모습이다. 예수님의 온유, 겸손, 섬김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 영적 지도자의 모습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 ‘꼴’이 나타나야 한다. 일곱째, 영적 리더의 ‘끈’은 하나님과 교회이다. 그의 배경, 빽, 줄은 하나님이시고, 네트워킹은 주님의 몸된 교회와 그 지체들이며, 더 나아가서 이 세상을 복음의 끈(말씀)으로 네트워킹해야 한다.

리더십의 대가인 풀러 신학교의 클린턴교수는 “리더에게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것’(Finishing Well)”이라고 강조했다. 꿈과 끼, 꾀, 깡, 꾼, 꼴, 끈이 있는 지도자라도 주님이 인도해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리더십을 행사하며 나갈 때, 마지막까지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참된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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