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 목사 (나성세계로교회 담임)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 앞에서 도망을 하는가 하면 두려움에 벌벌 떨기도 했습니다. 키만 보더라도 3m 가까운 구척장신 골리앗 장군을 상대로 싸움을 하는 것에 주눅이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는 몸에 갑옷을 둘렀고 칼과 창과 방패로 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골리앗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사실부터가 이스라엘의 사기를 꺾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하는 얘기만 들어보아도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기에 능치 못하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그러나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조금도 기가 죽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 있었지만 주어진 환경만 바라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전쟁에 임하는 다윗의 신앙은 삼상17:47의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다윗은 이러한 신앙에 근거하여 하나님이 도우시는 편이 전쟁에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전쟁에 임했습니다. 이처럼 확신에 찬 다윗이었기에 골리앗도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전쟁에 대한 어떤 두려움이나 공포도 없이 당당히 전쟁에 임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나가서 블레셋과 싸우겠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와 같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해진 환경이나 형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매일같이 두려움과 근심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싸워볼 생각도 해보지 못한 채 낙심하거나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도록 파송 받았던 열 사람의 부정적인 정탐꾼과 같이 낙심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당시 열 명의 정탐꾼들은 환경만을 보면서 처음부터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해도 이길 수 없어! 전쟁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어!” 골리앗과 같은 환경만 바라보면서 낙심하는 사람은 어떠한 전쟁에도 이길 수 없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전쟁에 임하는 사람은 백번 싸워서 백번 지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앞에 놓여있는 골리앗만 바라보며 지레 겁을 먹는다면 죽었다 깨나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