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 목사 (나성세계로교회 담임)
요즘에는 온라인이 발달한 관계로 은행을 이용하기가 더없이 편리한 가운데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의 통장에 매일 86,400원씩 온라인으로 넣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날그날 쓰고 남은 돈은 그날이 지나면서 1원도 남기지 않고 환수해 버립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1원도 남기지 않고 다 쓰려고 애를 쓰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주어진 돈이 자신들의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은행이 있는데 돈이 아니라 시간을 공급해주는 은행입니다. 이 은행에서는 매일 하루라는 시간을 우리의 통장에 입금해주고 있는데 하루는 24시간이고 이를 초로 계산하면 86,400초입니다. 그러나 자정이 지나면 통장에 있던 잔고가 어김없이 사라집니다. 할당된 시간을 쓰지 않았어도 그 시간은 다음 날로 이월되지 않습니다. 어제 것을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시간이 없다고 내일의 시간을 끌어다 쓸 수도 없습니다. 오늘 주어진 시간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시간은행을 통해서 주시는 삶의 법칙입니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을 보면 바쁘다고 하면서도 많은 때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함으로서 은행에서 시간이 줄줄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아까워할 줄 모른다는 말입니다.
이 시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쁜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소중한 일 때문에 바쁩니까 아니면 헛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묶여서 바쁘다고 핑계 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라는 말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귀하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를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반드시 물어보실 것입니다. 세월이 한없이 악하기 때문에 그분이 주시는 시간을 분초까지도 아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무엇을 위해 바쁘게 살아갈 것인가를 진정으로 결정해야 할 때입니다. 잠깐 있다 사라질 인생의 여정에서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고 계시는지 주님께 물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은행 구좌에는 얼마의 시간이 잔고로 남아있는지 지금 즉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