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 목사 (나성세계로교회 담임)
1882년 날개를 이용한 선풍기가 발명된 이후 127년 만에 날개 없는 선풍기가 발명될 수 있었습니다. 가운데가 뻥 뚫린 동그라미 안에서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입니다. 이 제품은 2009년 타임(Time)지가 올해의 발명품으로 꼽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선풍기 회사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왜 선풍기는 꼭 날개가 있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는 이처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틀을 넘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127년 동안 간직해오던 생각의 틀을 단 4년 만에 깨뜨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많은 때 자신이 쳐놓은 생각의 틀 속에 갇히기도 합니다.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의 생각을 벗어나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스스로 쳐놓은 생각의 틀이 그 사람의 인생을 지배한다는 말입니다. 제가 만났던 어떤 사람은 자신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얘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런저런 문제점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합니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특별히 자신만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쳐놓은 생각의 틀을 따라서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선풍기에 대한 생각의 틀을 바꾸었던 다이슨의 이야기를 영적인 삶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고정관념 즉 사고의 틀에서 자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의 고집스러운 사고의 틀이 깨질 때 영의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역설의 진리를 가르치고 있는데 낮아지면 높여 주고 약할 때 강함이 되며 죽음으로서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은 성경적 진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생각의 틀이 깨질 때 하나님의 뜻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분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소경의 눈이 열리듯 세상에서 즐기던 고정관념의 틀이 깨져야 합니다. 세상의 실패를 통해서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인생에 대한 생각의 틀을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