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 목사 (나성세계로교회 담임)
기독교 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윗 교수는 오늘날 교회에 예수가 없다고 진단을 합니다. 그는 드루 신학대의 석좌교수로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스윗 교수는 자녀들이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장애를 비유로 들어서 교회가 예수 결핍 장애(JDD: Jesus Deficit Disorder)에 빠져있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교회가 너무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물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스윗 박사는 교회가 이처럼 변질되고 있는 단적인 예를 언급합니다. 교회에 가면 복음을 전하기보다는 리더십 또는 목회나 선교전략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비즈니스 그룹의 전문가들이 교회에 와서 컨퍼런스를 하는 일도 새삼스럽지 않다고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사람들에게서 성경이나 예수 또는 성령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가 없는 교회가 과연 이 시대를 사는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중심을 잃어버린 신앙생활과 핵심이 없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외형적인 교회의 모습은 있지만 교회의 머리요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교회 안에서 머리가 되어 군림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이런저런 가치관들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교회들마다 이러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서 분주한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예수가 필요합니다. All we need is nothing but Jesus. 믿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를 따르는 삶이 필요한 것이지 가치관이나 이론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머리를 통해서 느끼는 논리적인 삶 보다는 가슴을 통해서 예수를 체험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생명은 없고 모양만 있는 립싱크 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기독교 교회에서 생명이신 예수가 빠져있으면 죽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는 인간의 생각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포장한 예수가 아니라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영원히 거하시는 예수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온전히 살기 위해서는 예수를 그분의 자리에 모셔들이고 교회 안에서 그분의 머리됨(Headship)을 인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