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 목사 (나성세계로교회 담임)
요사이 한참 잘 나가는 목사 중에 ‘조엘 오스틴’이 있습니다. CNN의 래리킹(Larry King) 라이브(Live) 프로그램에 몇 번에 걸쳐서 출연할 정도로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 사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목사입니다. 특별히 이 분은 “긍정의 힘”이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릴 만큼 상당수의 사람들이 애독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제목을 통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처럼 삶에 긍정적인 언행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철학자나 사회를 계몽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복음을 전해야할 목사가 다룰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양강좌라든지 의식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내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분명히 얘기해서 목사가 전파해야할 복음과 혼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목사는 오직 복음에 기초한 말씀을 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긍정의 힘” 같은 것을 복음으로 대체시킬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 복음도 아닌 것들이 교회의 강단에서 춤을 추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순수한 복음보다는 복음으로 둔갑한 “긍정의 힘” 같은 것들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목사들은 앞을 다투어서 “긍정의 힘”을 전하고 있으며 신자들은 이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변에 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긍정의 힘” 신드롬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교회마다 앞 다투어 공과공부를 위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제는 교회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복음과 복음이 아닌 것을 분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인기가 많다 해도 복음이 아닌 것을 주님의 피로 사신 복음보다 앞세울 수는 없습니다. 초대교회가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던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희생을 안다면 복음도 아닌 것으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혼동시키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명을 감당할 때 복음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도 희생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예수의 피 묻은 복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