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 목사 (나성세계로교회 담임)
유대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격언 가운데 “평판은 최고의 소개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좋다는 사실은 그만큼 귀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느헤미야는 이와 같이 좋은 평판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성경은 그를 가리켜서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케 하려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흥왕케 하는 일에 앞장섰으며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면은 물론이고 삶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에 크게 이바지 했다는 말입니다.
어느 날 한 기자가 2차 대전의 영웅인 몽고메리 장군에게 물었습니다. “장군은 다음 전투에서 어느 쪽이 이긴다고 생각하십니까?”그때 장군은 단호한 어조로“The side that advances”라고 했습니다. 그는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는 쪽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쪽이 흥왕할 수 있는데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로 형통케 하시리라”고 했던 느헤미야의 고백에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그의 고백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백성들 더 나아가 대적들과 이방인들까지도 하나님이 역사를 이루신 사실을 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흥왕케 하시는데 믿음으로 그분을 따를 때 이러한 일들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인생길을 가는데 있어서 믿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걸어가신 길은 패배의 길 같지만 승리의 길이었습니다. 그분은 사람들로부터 조소와 비방과 모함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기에 인류를 흥왕케 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이 지셨던 십자가는 세상을 정복하며 흑암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무기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늘의 권세를 가지신 그분이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는 길이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데 있어서도 이와 같은 희생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상처받는 가운데 지치고 피곤하며 힘들지라도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기억하며 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주님이 죽음 가운데 있던 나를 흥왕케 하기 위해서 흘리셨던 피의 의미를 생각하며 담대함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