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모리아산을 오르면서 아들 이삭에게 아브라함은 “여호와께서 준비하시리라”고 말을 합니다. “불과 나무는 여기 있는데 재물은 어디 있느냐?”고 묻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그렇게 말한 아브라함의 마음과 믿음을 헤아려 보게 됩니다. 인간적으로 가슴 아픈 아버지의 절규를 듣게 됩니다. 동시에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의 신앙 고백적 절규를 듣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대로 하나님은 번제할 숫양을 준비하셨습니다. 놀라운 은혜를 확인한 아브라함은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누구를 위하여 그 놀라운 여호와 이레의 쌓아 두신 은혜를 준비하실까요?
요즘 “은혜”란 은혜 복음성가가 널리 불려지고 있습니다. 예배 시간에도 불려지고 축하 행사장에도 불려집니다. 심지어 장례식장 에서도 불려집니다.
왜 일까요? 살아보니 역시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런 은혜를 받을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선 예배에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이 은혜가 주어집니다.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까지 삼 일 길을 걸어서 갔습니다. 그곳에 가서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려다 큰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우리도 참으로 숨겨두신 큰 은혜를 받으려면 반드시 모리아산에 올라 가야합니다.
또한 말씀에 순종하는 자,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순종하는 자들에게 이 은혜가 주어집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다니며 기독교 문화생활을 즐기지만 막상 말씀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많은데 그리스도의 말씀 곧 그의 계명을 지키기를 가볍게 여겨 불순종하기도 합니다. 이런 생활로는 우리가 아무리 기독교 은혜 문화를 노래하고 즐겨도 신비로운 그 숨겨두신 은혜를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순종할 때 그 신비로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를 두려워하는 믿음을 가짐으로 “쌓아 두신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다윗은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섬김은 경외함으로 나타납니다. 경외함이란 사랑하는 마음이 포함된 두려움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섬기되 동시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말씀 속에는 교회론적 내용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주님의 교회를 두려움으로 섬긴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종들과 성도들을 두려움으로 섬기는 것을 말씀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아니하고 두려움으로 대하며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하나님을 지나치게 노래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약화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너무 쉽게 주장하고 행동하고 자기 의사를 따라 자기 주관적 교회 생활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섬기지 못한다면 결국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위하여 쌓아 두신 그 크고 엄청난 준비된 은혜를 받아 누리지를 못하게 될 것입니다.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은혜만이 살 길입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숨겨진 은혜 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를 살립니다. 그 은혜를 받기 위해 예배에 성공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두려움으로 주를 경외하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자리로 나아가십시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 모두의 노래가 되기를 소원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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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