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세운교회
연세대 교수를 지내신 김형석 교수의 에세이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마흔이 될 때까지 나와 내 가정을 위해 살게 되어 있다. 그러나 마흔이 지나 예순까지는 반은 가정을 반은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예순이 넘으면 자녀들은 독립하고 그때부터 하는 일은 사회를 위한 봉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값진 인생을 살며 늙을수록 소명의 식을 갖고 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1년은 365일이다. 이 날들을 보석처럼 빛나는 날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깨어진 유리 파편처럼 만드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능력 때문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 때문이다. 이웃의 기쁨을 위해 살아가는 삶은 보석처럼 빛나는 행복한 삶이다.” 이렇게 써내려 가면서 대학 교수 시절에 자기집에 머물렀던 한 독일에서 온 여자 유학생의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 여대생은 얼마나 근검, 절약을 하는지 얄미울 정도라는 것입니다. 교수님과 어딜 가도 절대 자기 돈을 쓰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짠돌이도 그런 짠돌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이 토요일만 되면 몰래 어딜 나갔다가 오후 늦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교수님은 하도 궁금해서 어느날 몰래 미행을 했는데 그 여대생이 문방구에 가서 잔뜩 물품을 사가지고 간 곳은 다름 아닌 고아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불쌍한 고아들에게 그 학용품을 일일이 나눠 주고 함께 놀아주는 모습을 먼 발치서 바라보던 교수님은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아! 그래서 그토록 돈을 아꼈었구나. 그래서 그토록 얄밉도록 자기 돈지갑을 열지 않았구나 저 고아들에게 기쁨을 주려고.” 하면서 자신이 여학생을 잠시나마 오해 한 것을 회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로마서 15:1-2에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찌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가는 곳엔 항상 나의 기쁨보다도 이웃의 기쁨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곳에 행복이 꽃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5달이 지나가면서 전쟁은 더욱 확산되어가고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석유등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 물가는 폭등하고 경제는 대공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코로나 팬데믹이 가라앉는가 싶더니 신종변이 오미크론보다 3배나 전파력이 강하고 센 켄타우로스가 확산되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 크리스천들은 우리보다 더 힘들고 외롭고 고통하는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는 삶, 자신의 기쁨보다 이웃의 기쁨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므로 어두운 우리의 삶 속에 천국의 기쁨을 맛보는 행복을 창조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songkpak@hotmail.com
07.30.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