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제일 침례교회)
5월의 스프링휠드에는 봄의 색깔이 완연합니다. 물오른 나무에는 연녹의 잎사귀들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이름 모르는 보랏빛, 노랑빛, 주홍빛 들꽃들도 봄 향연에 한 몫을 합니다.
쏟아지는 찬연한 햇살을 받으며 봄바람에 춤을 추는 봄의 꽃들이 들녘에 가득히 일렁이는 오늘은 하늘의 구름을 잡을 듯 상상의 나래도 펼쳐보게 됩니다.
바람도, 구름도, 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작은 새들도 꽃과 꽃을 나르는 나비와 벌들마저도 아름답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5월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의 길에는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구불구불한 길도 있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길 끝에도 능선이 보이는 정상도 있듯이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고,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듯 언젠가 팬데믹도 지나간 추억으로 남아지는 시간이 오겠지요. 삶의 평탄한 길을 갈 때에도 굴곡 없는 인생의 길을 갈 때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 갈 때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 혼자만이 이런 시련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지요.
그러나 잠시 뒤를 돌아보세요. 우리는 참 많은 시련을 잘 이겨내어 왔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가슴에 저 마다 담아둔 많은 사연과 아픔들, 수 없는 눈물과 한숨을 그냥 그렇게 가슴에 묻어두고 얼굴에는 미소 띠며 그냥 그렇게 그 고통을 이겨나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 표현도 하지 못한 채....
지금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렵다고해서 우리가 얼굴이 굳어진 채로 지낸다고 상황이 달라진다면 그렇게 해야겠지요.
지금 누군가를 원망해서 상황이 달라진다면 미워하며 원망해야겠지요.
지금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싸워서 상황이 달라진다면 싸워야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가진 시련이 달라지거나 변화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픈 마음이 많을수록, 상처가 많을수록, 걱정이 많을수록, 하늘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웃어 보세요.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나에게 이 창조의 아름다움을 주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웃으며 차근 차근 하나씩 그 매어진 인생의 매듭을 풀어보도록 하세요
너무나도 엉켜 있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뿐이지 절대로 그 매듭을 못 푸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수없이 엉킨 매듭 앞에서 답답한 마음으로 ‘언제 그 많은 매듭을 다 풀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앉은 채로 하나씩, 하나씩 한 번에 하나씩 푼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문제와 당당히 마주 앉아서 하나씩 풀어 가면 언젠가는 신기하게도 그 매듭이 다 풀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 거에요. 그때가 되면 찡그리거나 그 앞에서 했던 고민들이 너무나 아무것도 아닌것이었는데 ‘시련’이라는 단어를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갈 것입니다.
당장 찡그리거나 가슴아파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러나 그렇게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힘차게 웃으며 달려가십시다.
그렇게 달려가다 보면 머지않아 찬연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화사하게 웃으며 주님을 찬양하는 내 모습을 볼 것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힘이 나지 않습니까.
이 아름다운 5월이 다가기 전에 주님이 주신 이 아름다움 속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춤추는 나뭇잎을 따라 함께 마음의 춤을 추며 외치며 나가요. “내게 주님이 계시기에 나는 잘할 수 있어요!!”라고. 모두 힘을 내어 살아가십시다.
<drjeykim@gmail.com>
05.2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