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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더 깊어 가는 5월”

지용덕 목사

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20년 동안 변함없이 산에 살면서 나무 위에서 기도하는 육십 대 후반의 어느 어른의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왜 그 긴 세월을 변함없이 산에서 살면서 나무위에 올라 기도하는 지에 대한 대답은 그리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사랑한 막내둥이 딸이 세 살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 곁은 떠나자 가까운 산에 작은 무덤을 만들고 그곳을 찾으며 딸을 향한 그리움의 마음이 사무쳐 지금까지도 그런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움이란 단어는 모든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리움의 감정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은 이 지구촌에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리움은 여러 가지가 될 것입니다. 어릴 적 다니던 시골 학교가 그리워서 폐교가 된 그 학교 터를 찾아가는 이들도 있고, 어릴 적 뛰놀던 뒷동산이 그리워 고향을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남자들은 군대생활의 추억이 그리워 자기가 근무하였던 그 군부대를 찾아 가기도 합니다. 혹은 사랑했던 옛 연인이, 또는 좋은 친구가 그립기도 할 것입니다.

목회를 하는 저는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성도들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함께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이런 저런 이유들로 헤어지고 나니 그분들이 너무나 그리워 마음에 저며 오는 아픔을 갖기도 합니다. 이런 그리움은 비단 저 만의 것은 아닐 것입니다.

5월은 특별히 그리움의 달 인 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로 널리 인식되는 달이기에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그립고,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님들이 그리울 것입니다. 그리하여 특별한 날을 정하여 그날을 기리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곁을 떠나간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 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어머니를 그리워합니다.

어머니는 하나님의 대리자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느껴지는 나의 천사요 가장 분명한 하나 됨의 존재입니다. 어머니와 나는 둘이 아닌 하나인 것입니다. 원래 우리는 어머니 배속에서 살았고 어머니와 나는 한 몸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은 곁이 계시지 아니한 그 어머니가 너무나 그립과 사무치는 것입니다.

어느 가수가 부른 <홍시>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랫말이 이렇습니다.

“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어머니가 너무나 그리워서 부르는 그 노래는 국민 애창곡이 되는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이 둘의 관계와 설정은 자녀들에게 독특한 의미를 가집니다.

어머니와 자녀가 하나이듯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 몸 이신 지라 자녀 된 우리들에게 아버지 어머니라는 그 칭호는 사람이 부를 수 있는 하나님 외에 최고의 칭호입니다. 그래서 동양의 윤리의 강령인 삼강오륜에서도 부모님에 대한 공경을 높여 <부의 자강> <부자유친>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점차 그리움의 대상인 부모님에 대한 무게감이 가벼워져 감을 보고 듣게 됩니다. 지나 놓고 보면 너무나 그리워질 아버지요 어머니요 후회할 일이 많을텐데, 미처 그것을 몰라 부모에게 소홀히 하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에 다시 한번 마음껏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효도하고 공경하여 훗날 후회하는 그리움의 마음을 갖지 않도록 오늘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성경은 부모님 공경을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 합니다. 여기 약속 있다는 말씀은 축복의 약속이란 말씀입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주시는 절대적인 약속입니다. 그 절대적인 축복의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날 사람들은 자기 자녀를 잘 되게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자녀를 가장 확실하게 잘 되게 하는 그 비법을 망각하고 어리석은 교육 투자를 합니다. 물론 자녀들을 위한 교육 투자를 해야 하지만 말씀 안에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비켜가는 자녀 사랑이나 자녀교육 투자는 사랑하는 내 자녀들에게 복이 되지를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내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지켜 주시도록 자녀를 길러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육신의 부모님을 잘 섬겨 효도하고 공경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소중하지만 매우 짧다고 합니다. 그 소중한 인생을 살고 난 뒤에 우리들에게 남겨지는 것은 아름다운 그리움의 추억입니다. 아픈 그리움의 추억은 고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한 그리움의 추억은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에너지가 되고 기쁨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살다가 언제인가 하나님의 나라 그곳에서 그립던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는 축복은 인생 최대의 축복이 될 것입니다.

cyd777@hotmail.com

05.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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