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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기 전에"

지용덕 목사

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사람에겐 누구나 그 날이 있습니다. 그날을 위하여 사람들은 준비하고 노력을 합니다. 기도하고 정성을 다하여 마음을 써서 그 날을 기약을 합니다. 그날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결정적인 시간입니다.

임산부는 해산의 그날을 위하여 태교를 하고 건강을 관리하며 심신을 평안하게 유지하려 합니다. 그 해산의 그 날을 준비하지 아니하면 당황스러운 일을 만나게 될 가능성을 가지게 됩니다.

학생은 시험을 치는 그 날을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를 합니다. 시험의 그 날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결정적인 시간에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인생 미래의 문을 열어 가지를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을 위하여 착실하게 준비를 한 사람에게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예를 들지 아니하더라도 우리는 수많은 그날들을 앞에 두고 살아갑니다. 그 결정적인 그 날을 직시하고 그날을 준비하며 사는 곳이 지혜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경험하는 그 날들 중에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그날은 어떤 의미에서 끝의 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에는 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끝 시간의 그날을 예측하고 인식하고 그날을 대비하는 것은 아픈 후회함이 없게 하는 슬기로운 인생태도일 것입니다. 끝을 인식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낭패를 당하게 되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를 통하여 결산의 그날을 생각지 아니한 종과 끝을 의식하고 그 날을 준비한 종의 결과를 말씀하셨습니다.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 세"(마25:19). 그 끝 날의 그날을 인식하지 못하고 일을 게을리 한 종은 영 벌에 처하고 그 날을 예측하여 그날을 준비한 종들은 주인의 잔치에 들어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날을 헤아리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일이나 관계와 관계없이 사람은 누구나 그 끝 날의 그날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일에는 끝 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솔로몬은 인생의 시작과 끝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으며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3:1-2)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지만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인생의 실재입니다. 그 끝이란 실재를 인식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아름답고 위대한 일들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바울은 늘 끝을 의식하고 산 듯합니다.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딤후4:7).

사도 바울은 삼층천을 경험한 놀라운 영적세계를 체험을 한 분으로서 인간의 실존과 운명을 잘 이해하였습니다. 인생은 떠나가야 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그날은 언제인가 우리 모두가 경험하게 될 영생하는 천국으로 떠나가는 그 날일 것입니다. 그 날을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부산에서 목회를 하시던 충성된 한 목사님의 소천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며 강한 심적 충격을 받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분의 그날은 한편의 설교로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아 저렇게 그 날을 맞이하게 되는 구나" 라는 메시지 말입니다. 너무나 귀하시고 충성된 큰 종이셨는데 그 분의  맞이하신 그 날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그날을 헤아려 보게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가오는 그날이 우리에게도 다가온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끼게 됩니다. 바울은 그날을 인식하면서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유언 같은 목회서신을 쓰실 때 오늘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딤후4:21). 이 표현은 바울의 그날이 오기 전에 어서 속히 오라는 바울의 절박한 호소인 듯 합니다.

아마도 바울은 그 겨울이 그의 그날의 시간이 될 것을 예감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자기 입장을 피력하면서 너는 겨울이 오기 전에 곧 그 날이 오기 전에 어서 속히 내게 오라고 말씀한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그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날이 점점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인생의 겨울 곧 그날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그날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아니하면 영원히 가슴을 치고 애통해하며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25:30). 우리가 그 날에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없게 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마도 각자가 각자의 처지를 따라 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디모데를 항하여 엄히 명한 말씀을 생각하면 몇 가지가 생각이 나게 됩니다. 우선 내게 허락하신 소중한 이웃과 믿음의 형제자매 특히 주님의 일군들이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존중하고 함께 행복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한번 사는 인생을 그릇된 일로 낭비하지 말고 서로가 행복의 분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누리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이것이 그의 분복이로라"(전5:18). 그리고 전도인의 직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4:5)고 명령합니다. 전도인의 일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 지워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세상에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은 전도인의 일을 하여 사람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전도인의 직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날에 생명의 면류관 받아쓰는 구원받은 충성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의 구원을 확보함이 중요합니다. 구원받은 자로서의 위치를 넘어 면류관 쓰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4:8). 여기서 바울은 ‘그날에’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 날이 다가옵니다. 그 날이 오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잘 감당하셔서 후회 없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그 날의 행복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04.09.2022

cyd77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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