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교회
영화감독 리들리 스캇은 그의 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에서 미국은 전쟁터에 나가있는 미국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을 결코 외면치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다”(No one gets left behind)는 표현으로 영화에서는 대변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공격으로 추락하게 된 헬리콥터(일명 블랙호크). 추락된 블랙호크에 탔던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서 다른 병사들이 블랙호크를 타고 구출하러 갑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많은 미국 병사들이 목숨을 잃는 인명피해를 겪게 됩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몇 명의 병사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많은 병사들을 투입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병사들에게는 죽은 사람일지라도 버려지거나 포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전쟁터에서 죽거나 외톨이가 되거나 두려움에 싸여있을 때 결코 조국이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신념을 병사들에게 심어주게 됩니다.
지금 러시아의 대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무고한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속절없이 우크라이나가 패하게 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고국을 피신할 것을 권고하고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땅, 고국에 남아서 싸우겠다고 거절했습니다. 끝까지 국민들과 함께 나라를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용기는 절망과 불안에 있던 국민들을 단결하게 하여 결사항전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정부도 전쟁터에 나가 있는 자기 나라의 병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도 목숨의 위협 앞에서 자신의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하물며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우리 하나님은 어떠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느 자리에 있던지, 어느 상황에 있던지, 어느 처지에 놓였든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 독생자 아들 예수의 피의 대가를 지불하시면서 까지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사순절 기간 동안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며, 구원의 기쁨과 잃었던 영성이 회복되는 은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나의 모든 걱정 근심을 하나님께 맡겨 버립시다. 나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는 삶을 삽니다. 하나님은 결단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yosupbois@hotmail.com
03.05.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