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미국에서 목회를 하다가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기쁨과 자원하는 진정한 마음으로 영접을 합니다. 별로 반갑지 아니하고 마음이 내키지 아니하여 영접하기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좀 부담스러운 사람일지라도 마음을 정리하여 그분을 영접하기로 마음먹고 진심으로 그분을 영접을 하면 놀랍게도 내 마음이 기쁘고 그 결과가 좋아지는 것을 많이 경험하곤 합니다. 그리고 영접하는 마음의 작은 행복감을 느끼곤 합니다.
영접하는 마음은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영접하는 행위는 축복받을 행위입니다. 영접하는 자세는 나를 잘되게 하고 그를 잘되게 하는 축복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영접하기가 껄끄러운 경우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상이 가까운 가족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 있는 교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언제인가 피할 수 없는 어떤 사람에 대하여 깊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깊이 고민하고 기도를 하던 중에 떠오르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으로 저는 그를 영접함에 대한 고민이 극복되었고 마음의 평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큰 축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씀은 바울이 젊은 목사 디모데에게 하신 목회론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교회를 섬기다가 보면 가끔 같은 교인인데 서로를 영접하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하고 심적 부담을 가지는 교우들을 발견하고 놀라게 되곤 합니다. 작은 실수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그를 거부하고 영접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대할 때 가지게 되는 극심한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때 사람을 영접하고 용납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를 실감합니다. 이런 일은 누구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금년의 마지막 달을 하나님께 허락받아 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족하고 허물진 나를 거부하지 않으시고 영접하여 주시고 용납하여 주셔서 이렇게 삶을 가꾸어 나가게 하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가 새롭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영접하여 주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들아 다 내게 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우리가 혹 교회 안에서 거부하는 그는 주님이 부르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주인이신 우리 주님이 부르신 그분들을 거부하는 교만적 실수를 하지 말고 겸손히 내 마음에 부담이 되는 그분들을 용납하고 영접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고 복 주실 마음의 자리일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주님이 우리를 거부하지 않으시고 용납하여 주시고 영접하여 주실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우리 주님 예수님에 대하여 언제나 열려진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영접하고 모셔서 그분의 지도를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을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용납하지도 아니하는 자고 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마치 2천년전 그날 유대인들처럼 말입니다.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그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나”(요1:10-11).
가슴 아픈 보도를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교회를 뒤로 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거룩한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들 안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상황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난다는 보도입니다. 교인을 영접하지 못하는 목회자도 있을 것입니다. 주의 종들을 영접하지 못하거나 용납하지 않아서 거부하는 교회리더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성탄의 계절에 우리 주님 예수님을 거부하지 말고 주님을 영접하는 복 받을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한국에 “아빠 찬스” 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아버지를 둔 자녀는 엄청난 아버지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육신의 아버지 아닌 다른 아버지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는 대단한 아버지입니다, 그 아버지의 아들이 대면 대단한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그 아버지를 얻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고 엄청난 새 역사가 펼쳐지게 됩니다. 그 아버지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오래전 제가 미국에 오기 직전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어느 주일 강단에서 장로님의 대표기도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문득 “이제 난 아버지 없는 아들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마음 깊이에서 성령님이 제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종아 네 아버지는 없는 것이 아니라 이곳 천국에 이민을 와서 있다. 그리고 내가 네 아버지다” 라는 깨우침의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기도문을 하거나 주기도문 송을 부를 때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라는 대목에서 눈물이 글썽이곤 한답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그 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이 성탄의 계절에 꼭 알고 실천하여야 할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모쪼록 2021년 성탄의 계절에 우리 주님 예수님을 참으로 영접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됨의 권세자가 되시기를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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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