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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과 분노를 이기는 길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코로나 팬데믹이 1년 10개월을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분노조절기능을 잃고 가정과 사회의 큰 문제가 바로 원망과 분노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에 원망이 일어날 때 감사로 원망을 이겨라”는 제목으로 이런 글을 써놓은 걸 보았습니다.

“냉장고에 음식이 있고 몸에 옷을 걸쳤으며, 머리위에 지붕이 있어 잠을 잘 수 있다면 당신은 지구 전체인구 75%보다 부유합니다. 은행이나 지갑에 돈이 있고 집안 어딘가에 거스름돈이 있다면 당신은 세계8%의 부유층입니다. 전쟁의 위험, 난민, 투옥의 외로움, 고문의 고통이나 쓰라린 굶주림을 경험해보지 않은 당신은 이 세상 30억의 인구에 비해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세상의 20억명의 문맹자가 갖지 못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고 복 중에서도 최고의 복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복음을 알고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원망과 불평으로 당신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지 말고 범사에 감사함으로 행복한 전도자의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골3:15을 선물로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아멘!”

우리가 원망과 불평이 일어날 때 가만히 감사할 이유를 생각해보면 원망과 불평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의 삶 속에 자주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모두들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분노는 원망이나 불평보다 훨씬 우리의 삶을 파괴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분노를 잘 다스릴 때 우리는 신앙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독립기념일 다음날엔 달걀을 대부분 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전날 불꽃놀이에 놀라고 분노한 닭이 낳은 달걀엔 아드레날린과 독성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일수록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고 합니다. 분노는 대인관계를 험악하게 만듭니다.

분노와 미움을 품으면 마귀가 조종하게 됩니다. 분노는 바로 마귀의 발판이요 손잡이입니다. 에베소서 4:26-27에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분을 낼 때 마귀가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분노하는 순간 내 자신의 마음을 마귀에게 내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분노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3가지 비결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분노가 일어날 때 인내로 이겨야 합니다. 잠12:16에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했습니다. 지금 화가 나지만 5분, 10분, 1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참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미운 사람, 욕이라도 하고 싶은 사람하고 우연히 동석하게 되면 저절로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을 때는 슬쩍 자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피해 버리는 것도 일종의 인내를 키우는 비결입니다.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은 자입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인내로 기도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때 하나님의 도우시는 큰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분노보다도 더 큰 사랑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화가 치밀어 올랐을 때 그 화보다 더 큰 사랑을 품으려고 노력한다면 분노를 통해 역사하는 마귀에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벧전 3:8-9에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체휼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199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서로 원수처럼 지내던 백인 대통령 드클러크와 27년 동안 감옥살이 하던 만델라가 화해를 했습니다. 드클러크는 3백년 남짓 남아프리카를 장악해온 백인 세력의 대표자였습니다. 만델라는 바로 그 세력 밑에서 27년 동안 감옥살이로 젊음을 다 감옥에서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27년간 얼마나 증오와 분노가 끓어올랐겠습니까? 

그러나 두 사람은 화해했습니다. 그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드클러크에게 부통령이 될 것을 제의했습니다. 드클러크는 만델라의 제의에 수락해서 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만델라와 드클러크는 흑백화합을 이루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재건해 나갔습니다. 노벨상위원회에서는 이 두 사람의 모습을 의롭게 보고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마5:9에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정신입니다. 어떤 분노나 증오보다 더 큰 사랑으로 덮어나갈 때 우리는 분명 마귀의 역사를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딱딱한 철광석이라도 수천도의 용광로 속에 들어가면 녹아 버리듯이 오늘 우리 성도의 가슴 속에 이런 포용력과 사랑의 뜨거운 열정을 가진다면 어떤 분노도 녹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넓은 가슴을 품고 분노와 마귀권세를 이겨 나가는 참으로 권세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분노가 일어날 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봐야 합니다. 20세기초 미국의 톱뉴스가 되었던 해리 오처드(Harry Orchard)는 어려서 주일학교를 다녔으나 20살이 되면서 친구를 잘못 만나 방탕의 길로 들어섰고 아이다호 주지사 스투넨버그 씨를 암살했습니다. 

그런데 오처드에게 살해된 주지사의 부인과 아들이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십자가에서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그러면서 그의 손을 잡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전도책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날 밤 오처드의 영혼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는 밤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남편과 아버지를 죽인 자기를 위해 눈물 흘리며 용서한다고 기도하던 그들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밤새도록 그는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 다음날 그는 재판부가 모르던 클리플 크리크 정거장 폭파사건을 위시한 모든 범죄를 자백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인다고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그 후 오처드는 감옥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자기 일에 충실할 뿐 아니라 남들을 도와주고 동료 죄수들에게 말씀을 읽어주고 전도자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포악한 살인자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힘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이었습니다. 원수의 마음을 녹이고 눈물로 회개시키는 능력은 십자가의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감정이 분노로 치밀어 오를 때, 미움과 증오로 사로잡힐 때 인내로 기도하여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더 큰 사랑으로 덮어  성령의 감화로 이기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이겨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songkpak@hotmail.com

11.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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