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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력”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며칠 전에 안경을 쓰지 않고 한밤중에 어떤 장소를 찾아가다가 길가의 싸인 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들에게 안경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안경을 쓰지 않고는 사물을 제대로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사물을 식별하는 눈의 시력뿐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생각의 시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의 시력이 나쁘면 숨 가쁘게 밀고 들어오는 파도와 같은 어려운 상황들에 의하여 압도되어서 두려움과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눈의 시력이 나쁠 때 안경을 쓰는 것처럼 생각의 시력이 나쁠 때는 믿음의 렌즈를 끼고 어려운 상황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생각의 시력이 나쁠 때는 눈에 보이는 어려운 상황만 보이고 어려운 상황의 배후에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합니다. 왜 그토록 우리가 자주 낙심하고 절망하는지 아십니까? 생각의 시력이 나빠서 어려운 상황의 배후에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단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어려운 상황의 배후에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어려운 상황만 바라보고 계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현재 사단의 전략에 휘말리고 있다고 보면 정확할 것입니다. 생각에 믿음의 렌즈를 끼워야 할 때입니다. 믿음의 렌즈는 어려운 상황 배후에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현실의 어려운 상황을 넘어서 영원한 시간 속에서의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합니다. 

믿음의 렌즈로 어려운 상황 배후에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면 현실의 어려움을 대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믿음의 렌즈는 우리가 이 땅에서 정을 두고 살아가는 정착자가 아닌 언제라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떠나가야 할 나그네와 순례자의 신분을 일깨워줍니다. 

믿음의 렌즈로 현실을 바라보면 비록 우리는 길이 없는 듯 한 광야와 같은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성령께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되어 우리의 생애를 인도하고 계심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말입니다. 우리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고후6;10)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토록 많은 역경의 고비들이 지나가고 또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도 언젠가는 세월과 함께 다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영원한 기쁨과 찬송을 부르는 복된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의 시력에 끼워야 할 믿음의 렌즈는 믿음을 창시하시고 믿음을 완성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의 렌즈를 끼고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어려운 상황에 빼앗겼던 마음과의 작별을 고하기를 원합니다. 비록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내일이라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지만 자유함과 담대함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영원한 대장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앞장서서 인도해가고 계심을 믿음의 렌즈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의 렌즈로 절망의 계곡에서 빠져 나와서 소망의 언덕에 오르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newsong6364@gmail.com

10.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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