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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를 따라 상 주시는 하나님

김요섭 목사

열매교회

한번은 LA 다운타운에 있는 유명한 스테이크 식당들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맛을 보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둘러보기 위해서 갔습니다. 다운타운 32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또 다른 식당을 갔습니다. 전망은 없지만 실내 장식은 고급스러웠습니다. 둘러보는데 식당 벽면에 유명한 정치인, 사업가, 연예인들의 사진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식당을 나오면서 직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들의 얼굴 그림을 왜 식당 벽면에 그려놓았는지. 직원은 이 사람들은 ‘튜웰브따우전달러 멤버들($12,000 members)’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자신의 식당에 와서 그동안 만이천불 어치 식사를 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식당에 와서 자신들이 설정한 액수만큼의 식사비를 지출한 사람에 대한 예우로 대접해 주기위해서 얼굴 그림을 그려놓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땅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남기려고 많은 기부를 합니다. 우리는 종종 미국 학교에서 기부금을 많이 낸 사람의 이름을 따서 도서관이나 건물의 이름을 명명해주는 것을 봅니다.

믿는 성도들 중에 가끔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도 기억하실까(?)하는 의심을 할 때가 있습니다. 혹시 하나님은 나를 잊어버리신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우리에게 아주 명확하게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시18:20).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섬김은 반드시 기억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과 수고와 헌신을 잊지 않으시고 분명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계2:2상).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교회를 지키며, 이웃을 섬기며 살아온 삶은 반드시 하나님의 상급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흘리는 땀은 우리에게 다시 축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영원하지 않고 변덕이 심한 세상의 사람들도 자신에게 유익을 준 사람을 기억해주며 사는데, 영원불변하신 하나님께서 어찌 우리의 의를 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변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의를 따라서 상을 주십니다. 하나님과 교회와 이웃을 향한 섬김과 헌신에 더욱 힘써 나아가는 믿음의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yosupbois@hotmail.com

07.0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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