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사망의 잠을 자지 않으려면?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지난 3월 16일 오후에 21세의 로버트 애런 롱이라는 백인청년이 애틀랜타 근교 아로마 데라피 스파 2군데서 총으로 8명을 죽였는데 4명이 한인여성이었습니다. 코로나팬데믹이 1년이 넘어가면서 이 책임을 중국 사람에게 돌리는 증오범죄가 아시안계 인종혐오 범죄로 이렇게 무고한 여성들을 죽였던 것입니다.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미국전역에서 3,795건이 일어났습니다. 

딤후 3:1엔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했습니다. 지금이 바로 온 세상이 고통 하는 때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도 생각지 않은 날 생각지 않은 때에 덫과 같이 임하듯이(눅21:34), 인생의 죽음도 이렇게 생각지 않은 날 생각지 않은 장소에서 덫과 같이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 한인가게는 여주인 74세 박모 여인과 69세, 63세, 51세 여성들이었습니다. 그 나이면 이제 미국 와서 고생하고 남은 생은 자녀들과 평안하게 살 꿈을 계획하며 인생을 마무리할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이렇게 뜻밖의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고 했습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있으라”(눅21:36)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방패요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13편에는 다윗이 가진 영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필요한 두려움입니다. 다윗은 사망의 잠을 잘까 두려워했습니다(시13:3).

다윗은 골리앗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어떤 전쟁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핍박을 받아 죽을 고비고비를 여러 번 넘겨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담대하여 평안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참으로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사망의 잠을 잘까”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성도가 다급한 문제를 놓고 전심으로 기도했는데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실 때, 그 성도는 좌절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할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고 불평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사망의 잠을 자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을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시고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롬8:32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간구할 때, 왜 하나님께서 외면하시겠습니까? 반드시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왕하 20장에 보면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통곡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너를 낫게 하겠고 네 수한을 15년을 연장시켜주겠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이렇게 즉각 응답하실 때가 있는가 하면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가 13년을 기도해서 어커스틴이 회개하고 돌아와 중세교회의 위대한 교부가 되었습니다. 귀한 것일수록 응답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입니다. 조지 뮬러는 52년간을 기도해서 믿음이 없는 친구를 구원한 기도응답의 역사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면 가장 귀한 것을 응답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신앙생활 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기다려서 가장 귀한 것을 손에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려는데, 우리는 우리의 때에 달라고 조급하게 굴다가 응답이 더디면 그만 좌절하고 낙심하여 기도할 힘을 잃고 원망에 빠집니다. 그것이 “영적으로 사망의 잠에 빠지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런 사망의 잠에 빠질까 두려워하였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의 생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롬8:28)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성도는 범사에 감사하게 됩니다. 골4:2에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라고 했는데, 성도가 사망의 잠을 자지 않으려면 “기도를 항상 힘쓰되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기도 중에 감사기도가 으뜸입니다. 나의 삶에 감사와 찬송에 깨어있는 성도가 되면 마귀가 주는 사망의 잠을 물리치고 깨어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소망하며, 기도응답이 더딜지라도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며,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망의 잠을 자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23:4-5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런 고백이 바로 요셉에게도 있었습니다. 17세에 애굽에 종으로 끌려가 13년을 연단 받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원수 같은 형들 앞에서 요셉은 창45장에 “당신들은 나를 해롭게 하였으나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으니 내가 어찌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하며 형들을 용서하고 애굽의 총리의 영광을 같이 누리게 하여 그들 앞에서 하나님의 후대하심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영국의 존 메이저 수상은 매우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6세 때 학교를 중퇴하고 가족을 부양하기위해 노동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새벽부터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반죽을 했습니다. 두 시간의 새벽노동을 마치면 간단한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대신했습니다. 그는 공사장의 거친 인부들에게 온갖 욕설과 학대를 당하면서도 항상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훗날 그가 수상이 되자, 기자들이 그에게 모여들어 그 힘든 고난의 세월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메이저 수상은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비관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늘 희망을 가졌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하나님이 내게 붙여주신 삶의 스승으로 여겼습니다. 늘 감사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셨습니다.” 참으로 멋있는 신앙고백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모든 역경 속에서 감사했더니 하나님께서 나를 후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내게 은혜 베풀어주셨습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저와 여러분들의 고백이 되어 사망의 잠을 자지 않고 깨어 기도함으로 우리 주위에 낙심하며 좌절하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songkpak@hotmail.com

04.24.2021

Leave Comments